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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감묻기 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E030901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정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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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감묻기

할머니들께 옛날에 무엇하며 노셨느냐고 여쭈니 너나 할 것 없이 「풍감묻기」(풍계묻이)를 말했다.

“옛날에는 요만한 종지 있지 왜? 주먹만 한 거. 그것을 가지고 하는 건데 두 편으로 나눠 그리고 풍감을 가지고 있는 편에서 그걸 숨기고 상대편에서 술래 하나가 그걸 찾아야 되는 거여”

“한번 진짜로 놀아보세요.” 하는 조사자의 요구에 할머니들은 적극적으로 응해 주었다. 석용오 할머니가 풍감을 숨겼고, 술래는 김숙자 할머니가 했다. 맞추지 못해서 벌칙으로 유행가를 불렀다. 할머니들은 오랜 만에 하는 놀이에 매우 즐거워들 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한번 보여 달라고 하자 경로당 할머니 방에 있던 이성순 할머니 등 9명의 할머니들이 한데 모여서 풍감 묻기 놀이를 하는 것을 직접 보여 주었다. 숨기는 사람은 석용오 할머니가 하고, 술래는 김숙자 할머니가 했다. 김숙자 할머니가 한 할머니를 지목했으나 맞추지 못하자, 할머니들이 벌칙으로 노래를 불렀다. 김숙자 할머니는 벌칙으로 유행가 하춘화의 「날버린 남자」와 조미미의 「진부령 아가씨」, 현숙의 「오빠는 잘 있단다」를 연이어 불렀다. 할머니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함께 불렀다.

풍감은 간장 종지 같은 작은 종지라고 하는데, 이것을 치마 속에 묻어 숨겨 술래가 찾아내는 놀이이다. 명절 때 처녀나 젊은 색시들이 주로 하고 놀았다.

사정리 강당마을에서는 먼저 풍감으로 쓸 종지를 준비하고 편을 둘로 나눈다. 다음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 편이 풍감을 숨기고 진편이 그 숨긴 풍감을 찾는다. 이긴 편에서 한 명이 풍감을 둘러앉은 자기 편 사람들의 치마 속에 풍감을 넣는 척을 하고 실제로는 한 사람에게만 풍감을 준다. 혹은 숨기는 사람이 가지고 있어도 된다. 가짜로 주면서도 진짜로 숨기는 흉내를 잘 내야 하며, “잘 간수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뒤 상대편 술래에게 누가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맞춰 보라고 함. 상대편 술래가 맞추면 숨긴 편이 지는 것이고, 맞추지 못하면 술래 편이 지게 된다. 놀이에서 진편은 벌칙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어야 한다. 예전에는 진편이 밥을 훔쳐 와서, 놀이를 한 사람들이 그 밥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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