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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대공이 뻘건 이유는?(호랑이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E0302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정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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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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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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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리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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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리 마을회관 평면도

2월 28일 조사자들이 강당마을 마을회관 할머니 방을 찾았을 때 몇몇 할머니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전에 몇 번 온 터라 이제는 제법 살갑게 맞아 주었다. “할머니 옛날이야기 들으러 또 왔어요.” 하자 “뭘 자꾸 와, 이제는 더 해 줄 이야기도 없어” 하였다. 그래도 또 생각나는 이야기 없느냐고 여쭙자 이희성 할머니(40년생, 68세)가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호랑이 이야기」를 해준다며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마도 조사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미리 생각을 해왔던 듯했다. 「호랑이 이야기」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로 이미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에도 실려 널리 잘 알려져 있는 민담이지만 이희성 할머니가 구연한 작품은 몇 부분이 책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성우의 세련된 목소리가 아니라 할머니의 생생한 목소리로 옛날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이젠 접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기에 이 자리에 올린다.

옛날에, 옛날에 저기 엄마 아버지 아들 딸 이렇게 살아대 그랬는데 아버지가 얼마 안 살다가 병들어 죽었댜. 그래서 엄마가 살기가 어려워서 산 넘어 산 넘어 가 가지고 부잣집에 가서 저기 떡방아 빻아주고 떡을 해서 얻어서 이고서 오는데,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러더래. 이래서 떡을 다 줘서 오는데 한 고개 넘어가니까 “젖 한 동 떼어주면 안 잡아먹지” 이러더래. 그래서 또 떼어줬대. 그래서 또 가다가 달래서 다 떼어줬대. 그랬더니 인제는 “팔 한쪽 떼어주면 안 잡아먹지” 이러더래. 그래서 또 팔 떼어주고 또 “한 쪽 떼어주면 안 잡아먹지” 다 뜯어 먹었대. 그래서 떼굴떼굴 굴러가니까는 날름 집어 먹더래. 그래가지고선 인제 집에 가서 “아가, 엄마 왔다, 문 열어라” “우리 엄마 목소리 아닌데” 이러더래. 그래서 뭐 하루 종일 일을 해가지고 목이 쉬어서 그렇다고 인제 그러니까 그래도 아니라고 “문구멍으로 손 내밀어봐” 이러니까 손이 털이 숭숭 났을 것 아니야? 호랑이들은? “우리 엄마 손은 반들반들 하다”고 그러더래. 그러니까 어디 가서 기름을 바르고 와 가지고서는 들어갈 수 있었댜. 그래 갖고서는 인제 (애들은) 문을 열고 뒷문으로다가 뛰어 달아났다니까. 호랑이더래. 그래서 얘들이 뒷문으로 가니까 뒤에는 나무가 있고 밑에는 샘이 있어서 나무로 두 남매가 기어 올라갔더래. 남매가 기어 올라갔는데 막 찾으려 돌아다니다 보니까 그 위에서 동생이 깔깔대고 웃었단 말이야. 호랑이가 샘을 쳐다보니까는 샘에서 둘이 깔깔대고 웃더래. 그래서 ‘들어갈까? 말까? 들어갈까? 말까?’ 하고 다리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더래. 그 밑에 있으니까는 위에서 깔깔대고 그게 우습단 말이여 그래서 위에 쳐다보니까 그 위에 있더래. “아가, 아가 어떻게 올라갔니?”, “참기름 바르고 올라왔다”고 그러니까는 쭉쭉 미끄러지잖아? 그러니까 인제 조그만 애가 “도끼로다 콱콱 찍고 올라왔다”고 그러니까 도끼로 콱콱 찍고 올라오더래. 그래서 도끼로 콱콱 찍고 올라오기에 이제 야단났대. 이제 죽게 생겼잖아? 잡아먹게. 그러니까 애들 둘이 이제 이러더래. “하느님, 하느님 우리를 살려 주시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나를 죽이시려면 헌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그러니까 새 동아줄이 내려왔대. 이제 그 걸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달님 해님 되고 그러고선 인제 또 호랑이도 그러더래. “하느님, 하느님 나를 살리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주고 나를 죽이시려면 헌 동아줄을 내려달라”고 그러니까 헌 동아줄이 내려왔대. 그걸 타고 어디쯤 가다가 그냥 뚝 떨어져가지고 수수밭 이렇게 긁힌데 있잖아? 자른데 거기 가서 콱 찔렸대. 그래가지고 수수 대공이 뻘건 게, 그래서 뻘건 거야 그게 호랑이 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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