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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 - 부용산 샘에 올라가서 지냈어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E020702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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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제

2월 28일 사정리 강당말 마을회관에 들러 마을 어르신들께 예전 마을에서 지내던 풍속에 대해 여쭤 보았다. 할머니들 사이에서 「춘향아씨 놀이」 이야기를 하던 도중 김영수 할머니(35년생, 73세)가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옛날 강당말에 비가 안 오고 가뭄이 들었을 때 부녀자들이 기우제 지내던 이야기였다. 당시에는 비가 오고 안 오고에 따라 농사짓는 게 달라졌기 때문에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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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

부용산 밑에 샘이 있는데,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으면 여자 분들만 가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술과 포를 준비해 간 뒤, 속옷만 입고선 샘물을 다 퍼내면서 한다. 여자 분들 중에 맏며느리인 사람이 솥뚜껑을 머리에 이고 “소내기 온다 소내기 온다 3일 이내에 비가 오겠냐 안 오겠느냐” 하면서 주문을 외웠다. 그렇게 주문을 외는 동안 한 명이 대를 들고 있는데, 비가 오면 흔들리고 안 오면 흔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샘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내려와서도 솥뚜껑을 머리에 쓰고 집 주변을 돌면서 물을 끼얹는다.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샘에 올라가는 것과 내려와서 솥뚜껑을 이고 집주변을 도는 것 모두 맏며느리가 한다고 한다. 그러나 후에는 굳이 맏며느리가 아니어도 올라가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조사자와 김두일 새마을 지도자(52년생, 56세), 김영수 할머니, 이희성 할머니(40년생, 68세), 조성윤 할머니(34년생, 74세) 사이에 오간 대화를 그대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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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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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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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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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윤 할머니

김영수 할머니: 가서 제사 지내고 저기 술 받아 간 것 해놓고 막 물 끼얹고 쫓겨 내빼고 다 끼얹고 그냥 흙물을 그 더러운 걸 약수골 절에서.

김두일 어른: 아, 우리 어머니도 그전에 그랬어요. 그래 갖고 옷 흠뻑 버려가지고 오고 막.

이희성 할머니: 그때 저 목천 아주머니 빤쓰 바람으로 나중에 점하고 그럴 때야.

조성윤 할머니: 훌골 아주머니는 내리시는 겨. 할머니는 읽고.

조성윤 할머니: 하도 가물어서 저 산에 가서 샘 있는데서 한 겨.

김두일 어른: 비가 오면 6월 10일 안에 모내기가 일찍 끝나는데, 인제 옛날에는 손모하고 그럴 때는 인저 비 올 기후가 늦게 여름 장마가 되잖아요. 그러면 마냥모(제철보다 늦게 심는 모, 늦모)를 심게 된다고. 마냥모도 못 심게 되면 비가 안 오니까, 요 위에 올라가면 부용산 밑에 샘이 있는데 거기 가서 기우제를 지내는 거야. 동네 아주머니들만 남자들은 안가고. 기우제를 지내는 샘이 거기 있어요. 가물면 거기 가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가서 했어요.

조사자: 그래 갖고 뭐, 뭐 준비 해 가지고 올라 가셨어요?

조성윤 할머니: 술하고 포 그거 하나 해서 가져다 놓고.

조사자: 술하고, 포하고, 솥뚜껑을 이고 갔어요?

김영수 할머니: 아니 솥뚜껑은 이 조카(김두일 어른을 말함)네 집에 와서 솥뚜껑 이고 마당에서 춤추고 그러는데 그 우리 삼촌한테까지 막 물을 끼얹고 그랬어요. 손님 오는 사람한테. 아이고, 거기 가서 그래 야단을 쳤었어요.

조성윤 할머니: 할머니는 팬티만 입고 앉아 읽으시고 훌골 아주머니는 또 그렇게 하고 앉아서 대를 잡고.

조사자: 다 벗고 팬티만 입고? 여자들끼리만 가니까?

조성윤 할머니: 인제 물을 푸고 그럴 거니까 샘물을. 그 샘물을 다 퍼내야지 인저.

조사자: 뭘로?

조성윤 할머니: 바가지, 그릇 이런 거 죄 가져가가지고. 그래가지고 막 끼얹으면서 ‘소나기 온다, 소나기 온다.’ 했지.

김영수 할머니: 샘이라고 인정도 못해 나무가 이렇게 있으면 질퍽질퍽 했는데 그걸 자꾸 퍼내면 물이 좀 있어.

조사자: 그러니까 막 물을 퍼내고 뭐 노래하고 놀아요?

김영수 할머니: 안놀아요.

조성윤 할머니: 그걸 대내리라고 그렇게 해요. 대 붙잡고 어느 날 비가 올까 알아볼라고. 대를 붙잡고 저 할머니가 주워서 생기시면은(주워 섬기면, 주문을 외는 것을 말함) 대가 내려 이렇게 덜덜덜덜. 아 그럼 며칠에 비가 오겠느냐 그러면 좌정했다가 또 떨려 이렇게.

이희성 할머니: 아니 비 오는 날이나 흔들리고 비 안 오는 날에는 안 흔들리는 거야.

조사자: 그러면 그러고 내려와 갖고 마을에서도 그렇게 솥뚜껑 이고 해요?

조성윤 할머니: 거기서 시원찮아서 인저 마을에서 또 솥뚜껑 뒤집어쓰고 물을 끼얹으면서 집을 뺑뺑 돌아야 뭐 맏며느리가 쓰고 돌아야 비가 온다고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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