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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로 변한 도깨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D030303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정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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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로 변한 도깨비

함옥희 할머니의 도깨비 이야기가 끝나자 권순복 할머니가 이어 도깨비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도깨비가 색시로 변해 사람들을 홀린다는 이야기였다. 권순복 할머니는 제천군 봉양면 실리 출신으로, 다른 분들이 이야기할 때 조용하게 잘 들어주고 할머니가 이야기할 때도 조용조용하게 잘 이야기 해주었다. 「색시로 변한 도깨비」 외에도 「구렁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장에를 가 옛날에는. 그랬는데 장에 갔다 오려면 늦게 들어 오는가봐 걸어 들어다니까 늦을 수밖에. 그리고 옛날에는 맨 두루마기 아니면 중우 적삼 이런 것 입었잖아. 그러면은 장에 갔다가 한 고개 넘어서 이렇게 오다 보면 아주 예쁜 색시가 나온다대. 아주 예쁜 색시가. 그래 가지고 따라 오라고 그런대. 그래서 정신을 바짝 차려도 따라 가게 되더래. 그게 도깨비여, 도깨비. 그래 정신을 바짝 차리고 따라가도 가다보면 막 물에를 가면서 여기는 가시밭이라고 바지를 내리라고 해서 바지가 다 젖고, 가시밭에 가면서 여기는 물이니까 (바지를) 올리라네. 그래서 올리면 여기(다리)가 죄 긁힌다네 그냥. 그렇게 밤새도록 헤매고 돌아다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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