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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님이 앉았다 가신 자국이 있었어요.(산제당에 얽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D0301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정연민

병암1리는 140년 전부터 매년 음력 정월 2일에 산신제를 지내왔다. 그래서인지 산신과 산제당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산신제 촬영을 위해 2월 19일에 마을을 찾아 갔는데, 제물로 올릴 돼지를 잡고 간단히 점심을 먹던 중 병암1리 마을 주민인 김현동 어른(54년생, 54세)과 안순일 어른(48년생, 60세)이 산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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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순일 아저씨

병암1리에서 산신으로 호랑이를 모시고 있는데, 김현동 어른이 40년 전 산신제 지내는 날에 호랑이 새끼가 병암1리에 내려와서 현재 마을회관 앞에 있는 공터에 죽어 있었다고 하였다. 김현동 어른이 직접 본 것은 아니고 김현동 어른의 아버지가 보았다. 호랑이라는 말도 있고 살쾡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동물인지는 모르고 몸집이 꽤 컸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한다. 그 호랑이 새끼를 분육해서 마을 사람들이 팔았는데, 부정 탈까봐 뼈와 가죽은 묻어주었다고 한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같이 듣고 있던 안순일 어른이 남한에는 호랑이가 아주 예전에 없어졌다면서 반박하자 마을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오덕욱 할아버지(35년생,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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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욱 할아버지

에게 확인해 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오덕욱 할아버지에게 확인해보았더니 할아버지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른 이야기가 더 없느냐고 여쭈니 안순일 어른이 예전에 산신제를 지내고 나서 아침에 보니깐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 옆에 무엇인가가 앉았다 간 흔적이 있었다고 말해 주었다. 안순일 어른도 본인이 본 것이 아니고 아버지가 보았었다. 또 다른 때에는 호랑이 발자국이 있었는데, 호랑이는 다른 동물들처럼 지그재그로 걷지 않고 한 줄로 걸어간다고 하면서, 그때 산에 생긴 발자국도 한 줄도 있었다고 하였다. 안순일 어른은 그 두 가지 흔적으로 보아 산신이 와서 지켜보고 갔다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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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에 얽힌 설화1

“산제사를 지내고 난 뒤에 눈 자국에 앉았다 가셨던, 산신령님이 앉았다 가신 자국이 있었다고 해요. 우리는 못 봤으니까 본인은 봤다고 그러고. 우리 아버님이 그걸 봤대요. 그러니까 꽁지하고 이렇게 똬리 틀듯이. 개도 이렇게 앉으면 생기잖아 그런 자국이. 산제사 잡수는 옆에”

또 작년에 산신제를 지낼 때 산돼지 두 마리가 내려왔었다고 한다. 사람들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산신제 지내는 것을 한참을 보다가 조용히 산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제물로 올릴 돼지를 산제당으로 옮기던 중에 김현동 어른이 산제당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예전에는 산제당이 지금 위치보다 아래에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원래는 지금 위치에 있었는데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간첩의 은신처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정부에서 철거를 하였었다. 산제당을 철거한 뒤 마을에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생겨서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옮긴 것이라 하였다. 산제당을 원래 자리로 옮긴 뒤로는 사고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산제당을 철거했던 사람 중에 면사무소에 근무하던 마을 사람이 있었는데, 산제당을 철거한 뒤 부정을 타서 죽었다고 한다. 동료들과 도로 정비를 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두 산제당을 헐어서 벌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하였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 오덕욱 할아버지에게 다시 여쭤보았는데 오덕욱 할아버지는 조금 다른 뜻으로 이야기해 주었다.

김현동 어른은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이 산제당을 없애서 벌을 받아서 죽은 것이라 했는데, 오덕욱 할아버지는 산제당을 철거하고 얼마 안되서 그게 시간적으로 우연히 겹친 것이라 하였다. 산제당을 철거한 것도 동이 가옥 철거 때문에 한 것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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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에 얽힌 설화2

“허문 거는 동이 가옥 철거 때문에 한 거고, 그 사람 안 좋은 거는 원인은 그거라고. 이거 헐고 그 사람 손으로. 산제당을 허물어서 안 좋았단 말이 나온 거야. 그래서 얼마 있다 바로 교통사고가 난 거지. 허물고 얼마 있다가 박대통령이 충주 무슨 행사 있다 온다 그래서 직원들 데려가서 도로 정비 하다가 차한테 교통사고로 죽은 거지 교통사고로. 그래서 이거 산제당 그렇게 하고서 안 좋았다. 근데 직원은 다 가고 혼자 있다 변을 당했다는 겨”

5월 22일에 이진말 부녀회장인 한복실 할머니(43년생, 65세)를 만나 이야기를 듣던 중에 산제당에 얽힌 이야기를 또 듣게 되었다. 한복실 할머니에게 시동생이 한 명 있었는데 건축업을 하였다. 그 시동생이 생극에 있는 다리를 건설하던 중에 산제당 아래에 있는 돌을 캐서 썼는데, 그리고 얼마 뒤에 폐병이 걸렸다고 한다. 당시 나이가 24세였는데, 폐병으로 앓다가 지금은 돌아가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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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에 얽힌 설화3

“똑똑했어요. 시동생이. 국회의원 상도 받고 그렇더라고. 근데 병이 들었어. 산제 잡숫는 데 있잖아. 거기 가서 돌을 캤어. 산제 지내는 데다가 돌을 캤어. 벌 받은 거야. 그 뒤로 그렇게 병이 난 거야. 그때 시동생 스무 살 넘었지. 스무네 살인가 그랬으니까. 여기 생극 다리 있는 거 우리 시동생이 했거든. 근데 그때 쓰려고 돌을 캐가지고 벌 받아서 그때부터 병이 난 겨. 폐병으로”

이외에도 마을 사람들은 산제당 근처에서 나무를 베거나 변을 보다가 다치면 그 상처도 쉽게 아물지 않고 오래간다고 하였다. 이진말 사람들은 이처럼 산제당을 매우 신성한 장소로 여기며, 산제당 근처에서 불경한 일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믿음으로 인해 산제당에 얽힌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생겨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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