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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는 뽕나무에 얽힌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C0303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박종호

※ 조사일: 2007년 1월 25일

※ 조사지: 음성군 소이면 비산2리 마을회관

※ 조사자: 황경수, 박종호, 고유리, 윤정아

※ 구연자: 이상열 할아버지(81세)

이상열 할아버지(81)는 비산2리 오랫말에서 연세가 많으신 편으로 연장자에 속한다. 안경을 쓰고 보통의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지만 차분하게 이야기를 매우 잘해 주었다. 항상 존댓말을 쓰며, 굵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조리 있게 하였다.

과거 비산리에는 수령이 100년이 넘는 뽕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나무를 함부로 건드리면 해를 입는다고 하여 어느 누구도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가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나무의 이름이 ‘질병나무’ 혹은 ‘칙병나무’라고 불리어, 어느 누구도 나무에 해를 입히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로 들어온 장사꾼이 나무를 보고는 재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을 내었다. 이에 동네 사람들이 알고 나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장사꾼은 말렸다. 장사꾼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뽕나무를 향나무라고 속여 팔기로 마음먹었다. 장사꾼은 향나무라고 속여 팔 경우에 생기는 큰 재물을 생각하며 들떠서 나무를 베었다. 나무를 다 베고 뽕나무를 한쪽에 잘 모아 두고는 들를 곳이 있어 자리를 비우니 돌아올 때까지 잘 보관을 해 달라며 동네 사람들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마을을 떠났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 나흘이 지나도 장사꾼은 돌아오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겼지만 꼭 돌아온다는 장사꾼의 말을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장사꾼이 마을에 들어와 여기 마을에서 뽕나무를 벤 장사꾼이 죽었다는 이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뽕나무에 해를 입혀 죽에 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수군수군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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