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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에 대한 할머니들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B010604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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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에 대한 할머니들 이야기

황경모 할아버지(82세)께 동제를 지내기 전에 동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다시 마을 경로당으로 돌아와 동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할머니들을 만났다. 문촌리로 시집오셔서 오랜 세월을 바위배기 동제 지내는 것에 참여했다는 임애자 할머니(70세)는 바위배기 동제가 어떻게 행해져 왔는지에 대하여 말해 주었다. 특히 진설품에 대해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제에 사용했고 제를 지내고 난 다음에 돼지고기를 나눠 먹는 모습 등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해 주었다. 특히 제에 쓰인 진설 음식을 먹으면 재수가 좋다고 하여 서로 앞다투어 먹으려고 했다는 재미있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전에는 돼지 한 마리를 다 잡아. 광주리에다가. 한 마리를 각을 뗘서 다 담아, 내장 빼고, 대가리까지. 그런 다음에 지고 나가지. 소이미라는 이가 있어 일하는 이. 그이가 해.”

“제사를 지내고 와서. 어른들이 있는 집은 돼지고기도 요만큼 띠고, 떡도 요만큼 띠고, 할머니, 할아버지 있는 집만 복속을 싸, 밤에. 그랬다가 아침에 다 돌려. 제사 지낸 거라고 돌려서 먹었는데. 개화가 되니까 그러지를 않아. 밤에 지내고 입궐한 이들 먹고, 떡 같은 거 먹고, 그 이튿날에는 여자나 남자나 와서 고기 한 점이라도 먹고 그러지. 그 전에는 제사 지낸 것을 광지로 하나로 해가지고 나가. 지내고 밤 대추 놓고, 밤 주서 먹을라고 하나도 잠을 안자. 집어다 먹으면 재수 좋다고 해서. 집어먹고 하는데. 지금은 하나도 안 해. 교인들이 많아가지고서네.”

또 할머니는 제관을 선출하는 방법과 제관이 선정되면 어떻게 제를 준비하는 지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고 있어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제관은 운이 맞는 이한테 32, 42처럼 운이 맞는 이한테 주지. 그이가 지내. 그런데 제관에 뽑히면 엇지녁에 열두시부터 책상다리를 해고 앉았으면 왼새끼를 꽈가지곤 금줄을 쳐놓는다고, 그러고 앉아서는 어딜 안 나가. 화장실이나 이 정도나 가지. 문밖엘 안 나가 경계를 하는거야. 황토를 피고 그래. 부정 탄다고. 우리 아버지가 제관이 되면 오늘 열두시까지 말도 안하고 있어, 필요한 말만 하고, 담배 피우는 이도 담배를 안 피고, 계속 앉아 있다가 제사를 지내야만 활동을 하는 거야. 그런데 시방은 개화가 되서. 뭐 암 것도 없지.”

이처럼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동제에 참여했지만 개화의 바람을 타고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예전의 동제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서 동제의 규모가 작아졌다는 이야기와 금줄을 둘러 놓으면 그것을 끊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지금은 교회를 다 댕기니까 네 분이서 하지. 떡 같은 거 해가지고, 항상 그래서 지내지. 그전에는 엄숙히 지냈다고. 그 집에 사람이 못 들어갔어. 다른 식구가 못 들어 갔어.”

“그럼, 동네사람들이 다 모여서 진짜 크게 지냈어. 동네사람이 다 모여서 잔치를 해여. 동네사람들이 많다보니까, 근데 지금은 교인들 때문에 몇 분만 계속 지내는 거야. 요 길날 때 바우를 옮겼더니 사고가 나더라고. 그래서 다시 옆에다 옮겨놨잖아. 제사를 계속 지내는데 바위를 옮겨가지고. 으휴.”

“게다가 금줄을 교인들이 그걸 끌러 내버린 사람들이 있어.”

“금줄 쳐 놓은 것은 풀러요? 그럼 어떻게 해요?”

“일단 두는 거지. 교인들은 왜하냐고, 그래요. 그래도 한번 정성들여 했던 거라고 계속 이렇게 하는 거지. 지금은 낮에 금줄을 치잖아. 근데 전에는 열두시 딱 되면 금줄을 쳐놨다고.”

“아, 그럼 이 바위배기 동제 말고 마을 자랑할 만한 것 있나요?”‘

“우리 마을? 다른 동네보다 싫은 소리하거나 그런 것은 없고, 우애가 좋고, 예법을 안 버리려고 하는 거지. 우리 동네는 나쁜 행동 같은 것이 없어요. 길이 나면서 옮겼는데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돌을 도로 가져다 놓고, 하고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바위배기 동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금줄을 치는 일, 제관을 뽑는 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까지 하나하나 모두 사연이 있어 오늘날의 늘거리 마을을 지켜오는 바위배기 동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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