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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A010204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윤정아

정산말 바로 건너편에 탑골말이 있다. ‘탑골’, ‘중탑골’로도 불리는 마을로, 예로부터 7층석탑이 서 있는 마을이라서 ‘탑골’이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연방계장인 민병두 할아버지(77세)는 “어떤 놈들이 글쎄 탑을 다 훔쳐갔지 뭐야. 그래서 지금 서 있는 탑은 가짜여. 그냥 모양으로 세워 놓은 거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기에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지금은 탑을 잃어버리고 모형만을 세워놓은 것이라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실에 대해서 지금도 계속적으로 탑을 찾기를 원하고, 돌려주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금봉산 쪽으로 약 100m쯤 있는 탑이 세워져 있던 곳에 가 보았다. 실제의 탑과는 모양이 비슷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 모습의 재현된 탑 모형만이 쓸쓸하게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탑골에 대해 갑산1리 이장의 말에 따르면 들은 바로는 예전에 분명히 절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탑골말 뒤편에 골짜기가 있는데 거기 부처바위가 있었어요. 근데 그것도 도둑맞고 지금은 없지만 말이야.”

부처바위가 있고, 탑이 있었던 곳이라면 절이 있던 절터가 마을로 발전된 곳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 바로 탑골말이다. 탑골말 뒤쪽으로 높게 솟은 금봉산에도 금봉사라는 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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