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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아름다워 정자안, 산에 의지해 사는 정산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A010203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윤정아

정자안 은 ‘정자촌, 정주안’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역시 경로당에 계시는 할아버지들께 여쭤보았다.

“어, 여기는 정자가 있어서 정자안, 정주안으로 불리는거여.”

할아버지의 말처럼 마을 입구에는 정자가 있어 옛날부터 정자안, 정주안으로 불렀다고 한다.

정산말정자안보다는 작은 마을이며 탑골보다는 큰 마을로 두 마을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정산말 마을회관에 들어가서 정산말에 관한 것들을 여쭤보았다. 회관에 갔을 때, 정산말과 탑골의 연방계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할아버지(77세)와 안옥님 할머니(84세) 가 계셨는데, 마을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정산말은 산에 의지하고 있는 마을이야. 그래서 우리는 저 앞에 보이는 금봉산이나 깎은등이를 아주 위하지.”

또한 할머니는 현재 마을이 산업폐기물 매립장에 대한 위기를 맞은 것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었다. “정산마을은 산을 의지하고 있는 형상이라서 산이 쓰러지면 마을도 쓰러지는 형태야. 그래서 마을이 기대고 있는 깎은둥이라고 불리는 산을 개발하거나 그 산의 흙을 파가면 마을도 자연히 쓰러진다고 해서 산을 보호하고 위해야 해.”

할머니의 이러한 말 속에 옛날부터 마을의 산을 신성시하고 아끼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묻어나왔다. 정산말을 감싸안은 듯 솟아 있는 깎은등이는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나물, 칡 등을 캐어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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