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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310
한자 文學
영어의미역 Literatu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기현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이루어지는 언어를 표현 매체로 하는 작품이나 활동.

[형성기]

1980년대 이전까지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음성의 문학을 언급할 때 그 첫 자리에 꼽히는 이는 이 지역 출신 작가로 중앙문단에서 활동한 이무영[1908~1960]이다. 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태어난 이무영은 일제강점기 말 경기도 군포의 궁말에 정착하면서 「제일과 제일장」·「흙의 노예」 등을 발표하며 ‘농민문학의 선구자’란 칭호를 얻었다. 해방 이후 이무영은 국제펜클럽 활동과 함께 『자유문학』 창간에 기여하며 황폐한 한국 문단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음성에서는 무영제와 무영문학회로 이무영의 문학정신을 이어가고 있는데, 무영제는 이무영의 기일인 4월 20일을 전후하여 열리고 있다. 1994년 1회를 시작으로 2007년 현재 14회를 치렀으며, 무영제의 일환으로 ‘무영문학상’이 제정되어 2000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2007년 현재 총 8회를 시상하였다.

195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입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후 한국문인협회 충북지부장을 역임하며 충청북도의 문학 발전에 기여한 박재용[1928~ ]은 음성읍 읍내리 출신이다. 또한 1969년 예술과 외설 논쟁으로 중앙문단을 뜨겁게 했던 「반노」의 작가 염재만[1934~1995]은 음성읍 평곡리가 고향이며,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된 후 『소설문학』의 주간 등을 역임한 한분순[1943~ ]은 금왕읍 본대리에서 태어났다. 이러한 출향 문인들의 활동에 비해 정작 음성에 착근한 진정한 음성 문학인의 활동은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음성 문학이 본격적인 형성기에 들어선 것은 『신문예』와 『문학세계』를 통하여 시작활동을 하고 있던 증재록이 1987년 향토시집 『푸시개』를 펴내면서 문학회 발기모임을 갖고 1988년 ‘음성문학회’를 창립한 후 이듬해 『음성문학』을 창간하면서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문학의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1992년에 ‘음성주부문학회’와 ‘글벗회’가 창립되고, 이듬해인 1993년에는 ‘글·갈·골’이 창립되었다.

또한 1994년 ‘음성문화예술협회’가 창립되어 『음성문예』를 발간하고, 1995년부터는 ‘음성여성백일장’을 개최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1995년 10월 18일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가 중앙회로부터 인준을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음성 지역의 문학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2000년으로 들어서며 음성 지역에서는 보다 다양한 문학단체와 동인지들이 활동하며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를 이루었다. 외부로부터 자양분을 받아들이는 데서 탈피하여, 오히려 음성 지역을 중심으로 그 문학적 기운을 방사적(放射的)으로 펼쳐나가게 된 것이다.

[전개 및 변천]

음성의 문학은 증재록 시인이 주동이 된 1988년의 ‘음성문학회’를 맹아기로, 1995년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출범을 중흥기로 볼 수 있다. 2007년 현재 음성 문단은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학단체와 문인들의 활동으로 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음성 지역 문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거나 되고 있는 문학단체와 동인지 및 문인들을 개괄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

1994년 12월 향토문학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증재록, 반영호, 최인규, 권순갑이 문인협회추진발기모임을 갖고 같은 해 4월 23일 가칭 ‘음성문인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1995년 10월 6일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반숙자, 증재록, 남상희 외 30명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협회 가입 및 인준 서류를 ‘한국문인협회’에 제출하였고, 10월 17일 정식 인준되었다.

이후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에서는 무영제를 주관하고 『음성문학』을 발간하면서 문학인 초청 강연회와 문학창작교실을 열고 있으며, 산하에 풋내들문학회와 무영문학회·둥그레시동인회 등의 모임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에서 활동하는 등단 문인들은 이석문 등 17명의 시인과 반숙자 등 27명의 수필가, 그리고 소설가인 조진태 등 모두 45명으로, 총 70여 명의 회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다.

2. 동인지 및 문학 활동

1) 풋내들문학회: 문학 활동을 통하여 창작 능력을 향상시키고 친목을 도모하며 여가를 건전하게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은 주부 일곱 명이 1992년 4월 25일 음성도서관에서 발기회를 갖고 ‘음성주부문학회’를 창립, 1995년 ‘풋내들문학회’로 개칭 활동하고 있다. 2006년 동인지 『풋내들』 4집을 발간하였다.

2) 무영문학회: 1995년 11월 이무영 선생의 정신을 잇기 위해 1995년 11월 제1회 음성여성백일장 수상자 여섯 명과 무영백일장 입상자들이 모여 결성하였다. 수필가인 반숙자의 지도로 작품 토론 및 문학 활동을 하면서 동인지 『잉홀』을 발간하고 있다.

3) 둥그레시동인회: 음성 지역 등단 시인들로 구성된 시 전문 동아리로 1998년 4월 19일 창립하였다. 각종 시문학 토론과 강좌, 시 합평회와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매년 동인지를 펴내면서 군민의 서정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1998년 『백마령에 이는 훈풍』을 필두로 2007년 제10집 『이방인의 나들이』가 발간돼 중앙 문단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석문, 권순갑, 문근식, 박재분, 박한교, 박희정, 반기룡, 반영호, 이용길, 이원익, 이정희, 정월숙, 주상보, 한기연 시인 등이 동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4) 음성문학회: 1987년 12월 26일 증재록의 시집 『푸시개』 발간 기념식에서 모임을 발기한 후 1988년 ‘음성문우회’란 이름으로 창립식을 열었다. 1989년 1월 ‘음성문학회’로 개칭하여 그해 5월 13일 동인지 『음성문학』을 창간한 뒤 5집까지 발간하였고, 그후 사단법인 음성문인협회로 인준·설립되면서 동인지 제호를 『설성문학』으로 변경하여 제6집을 발간했다. 음성 지역 최초의 문학강좌를 개최하고, 설성백일장(1989~1991)과 무영백일장(1994~1995)을 주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음성문학회는 현재 활동을 접고 있지만, 음성 지역에서 가장 먼저 창립된 문학단체로 음성문인협회의 모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5) 글·갈·골: “글을 갈고닦는 골짝”의 줄임말로 전문성보다는 군민 누구나가 참여하여 다양한 글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을 제공하여 ‘문학의 생활화’를 꾀했다. 1993년 증재록이 후원자의 지원과 인쇄업을 하는 시인 반영호의 협조를 얻어서 매 절기마다 10쪽의 『쪽지문학』을 펴냈고, 연속해서 10호가 발간되면 그 글을 모아 무크형의 모음집을 5집까지 내었다. 『쪽지문학』은 1993년 4월 5일 제1호부터 1999년 제46호까지 발간된 후 휴간 중에 있다.

6) 원남문학회: 2000년에 증재록이 원남면의 주부들을 주축으로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생활문학으로 가꾸자는 취지에서 결성한 모임이다. 2001년 『원남문학』 동인지를 창간하고 현재 휴회, 휴간 중에 있다.

7) 짓거리시문학회(금왕문학회): 시문학 발전을 위하여 2003년 개설된 금왕도서관 시창작교실(강사 증재록)의 학습회원이 결성한 모임이다. 매년 동인시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결식아동 돕기와 시 콘서트를 개최하여 시문학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006년 12월부터는 금왕읍자치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의 제1시집 『삶의 자투리 그 조각까지도』를 시작으로 2007년 『바람의 시샘에도 꽃은 핀다』까지 모두 5권의 시집을 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원은 모두 25명으로 이중에 등단시인은 모두 12명이다.

8) 음성수필문학회: 수필문학의 발전을 위해 2008년 1월 창립한 문학단체이다.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반숙자를 비롯해 등단작가 29명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었는데, 현재 회원은 55여 명으로, 음성 지역의 수필문학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황]

음성 문단은 1980년대 후반부터 그 움이 트기 시작하여,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충청북도의 군 단위 중에 가장 많은 문학단체와 등단 작가들을 품어 안게 되었다.

‘풋내들’, ‘둥그레’, ‘글·갈·골’, ‘짓거리’ 등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음성 지역의 문학단체들은 화려함이나 거창함보다는 소박하게 자기 역량을 내세우며 뿌리를 내렸는데, 이와 같은 문학단체들이 지역에 튼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었던 데는 반숙자, 증재록, 반영호, 이석문 등 지역 출신 문인들의 자기 헌신적인 노력도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학적 기운을 토대로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반영호의 「노을」이, 2005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최석희의 「2월 민들레」가, 2007년 『경남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이정희의 「나이테」가 당선됨으로써 음성 문학은 전국에 그 명성을 떨치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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