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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282
한자 農民
영어의미역 Farm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영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장편소설|농민문학
작가 이무영
창작연도/발표연도 1950년연표보기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출신의 소설가 이무영이 1950년에 『한성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

[개설]

이무영(李無影)[1908~1960]은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세이조중학교에 다니다가 일본작가 가토 다케오[加藤武雄] 문하에서 문학수업을 하였다. 1932년 장편소설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고, 이어 「B녀의 소묘」·「창백한 얼굴」·「오후 영시(零時)」 등의 단편과 희곡 「탈출」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농민」은 1950년 1월 1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성일보』에 연재한 작품으로 소작농의 아들 장쇠가 주인공이다. 작품의 배경은 갑오농민전쟁기의 미륵동이고, 제도적 부조리는 신분제도와 토지제도의 분배의 모습이다. 주요 적대 인물은 미륵동의 김 승지이고, 부수 인물은 탑골의 박 의관이다. 주동 인물 장쇠의 아버지 원치수는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문 서방」의 선한 농민상 그대로를 잇고 있다.

[구성]

「농민」은 ‘탑골과 미륵동’→‘돌이’→‘아들의 소식’→‘한식(寒食)’→‘장쇠’→‘이단자’→‘밀사’→‘그림자’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주인공 장쇠는 힘센 장사요 충직한 농군인데, 적대자 김 승지의 횡포 때문에 피신하여 동학군이 된 인물이다. 물욕이 많을 뿐만 아니라 호색한인 김 승지는 양반의 세도로 상민을 착취하고, 소작인들의 약한 처지를 이용하여 그들의 아내와 딸을 농락하는 등 온갖 탐학을 일삼는 위인이다.

문제의 발단은 이 패악무도한 김 승지에게 유린당한 장쇠의 아내 금순이 죽음으로써 이에 항거한 사건이다. 후환이 두려운 김 승지가 장쇠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죽이려 하는 순간, 승지의 외딸 미연이가 아버지에게 호소하여 그의 목숨을 살린다. 그러나 이 사건은 장쇠가 야반도주하여 동학군에 가담하는 계기가 된다.

장편 「농민」은 장쇠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김 승지를 비롯한 미륵동 사람들 모두가 동요하는 상황 설정으로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이 은근히 바라던 대로 미륵동 뒷산에 동학군이 들이닥치고, 미륵동과 탑골의 두 양반집 사내들을 잡아다 혼쭐을 낸다. 그 대장이 장쇠임을 알고 마을 사람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일생의 원수인 김 승지를 죽이려 한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승지의 딸 미연이 간곡히 사죄하며 아버지의 목숨을 애걸하고, 장쇠도 화해하고 용서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흥분하여 폭도와 같이 변한 마을 사람들이 승지를 해하려 하는 때에 관군이 들이닥치는 것으로 「농민」은 끝이 난다.

[특징]

이무영「농민」과 「노농」에서 김 승지의 딸 미연을 출천(出天)의 선인(善人)으로 그린다. 그리고 갖은 학대와 수모를 당한 상민(常民)의 아들 원장쇠가 자기의 목숨까지 빼앗으려던 김 승지를 용서하게 한 것은 이무영이 추구한 화해론 및 인도주의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이무영은 미륵동의 김 승지와 경쟁 관계에 있는 탑골 박 의관의 아들 일양 역시 인도주의자로 그린다. 말하자면 장쇠로 하여금 응보(應報)가 아닌 대의(大義)를 내세우는 것이다. 이는 ‘군중’의 반응과 대립되는 것으로, 이것은 이무영의 종교적 자아가 작용한 것이다.

이무영은 이것이야말로 ‘천성’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비변증법적 화해론자가 보여 주는 세계 인식의 태도요 인간관이라 할 것이다. 제도적 부조리에 항거하면서도 인간에 대해서는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주인공 장쇠를 통해 농민의 선인(善人)으로서의 삶을 그렸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농민」이무영의 단편소설 「제1과 제1장」·「흙의 노예」·「문 서방」·「농부전초」와 중편소설인「맥령」과 함께 이무영의 농민문학적 사상세계가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무영이 단편소설류에서 종교적 관점으로 자연 낙원 추구욕과 ‘하늘 신앙’을 그렸다면, 1950년대 들어 쓴 장편소설에서는 제도적 부조리에 대한 항쟁을 그리고 있으며, 1950년대 말에 쓴 중편소설 「맥령」에 이르러서는 다시 자연 낙원 추구욕과 ‘하늘 신앙’으로 회귀한다. 「농민」은 이러한 이무영의 농민문학적(농촌문학적) 사상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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