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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갓을 쓴 관속」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186
영어의미역 The Tale of Naughty Officials and Stone Hat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
집필자 이상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원님|관속
모티프 유형 지혜로운 원님 이야기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서 지혜로운 원님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민담.

[채록/수집상황]

1983년 박재용이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 거주하는 박옥용(여, 72세)에게서 채록하였고, 동년 발행된 『민담 민요집』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 어느 곳에 스무 살의 젊은 나이로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있었다. 몇 해 후 그는 한 고을의 원님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어떠한 원님이 올지 몹시 궁금히 여기던 고을의 백성들은 나이 어린 원님을 보고는 모두들 깜짝 놀랐다. 저렇게 어린 원님이 어떻게 고을을 다스릴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관아의 나이 든 관속(官屬)들은 관속들대로 젊디젊은 원님을 모신다는 것에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니 자연 관속들은 원님이 시키는 일에 시큰둥하며 말을 잘 듣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원님은 석수장이를 불러놓고 마당 한 구석에 있던 커다란 돌덩이를 가리키며 명하였다. “그 돌로 사람이 쓰는 갓을 여러 개 만들어라!” 이 말을 들은 석수장이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사또나리, 지금까지 돌을 가지고 사람이 쓰는 갓을 만들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원님은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만들라면 만들지 무슨 잔말이 그리 많으냐? 만일 만들지 못한다면 내 큰 벌을 내릴 것이다!”라고 하였다. 석수장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고을 사람들은 모두들 어린 사또라 별 수 없다며, 원님이 내린 명령을 비웃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석수장이는 원님의 명대로 여러 개의 돌갓을 만들어 왔다. 그러자 원님은 관속들에게 일일이 돌갓을 나누어 주며, “관아에서는 꼭 이 돌갓을 머리에 쓰고 일을 보도록 하라. 만일 그것을 어길 시에는 큰 벌을 내릴 것이다!”라고 엄히 명하였다.

머리에 무거운 돌갓을 쓰고 일을 보자니 관속들에게는 여간 큰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목이 똑 부러져 나갈 것만 같아 견딜 수 없었지만 감히 벗어 놓을 수도 없었다. 그제서야 관속들은 원님의 깊은 뜻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모두들 원님 앞에 꿇어 앉아 “사또나리 부디 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고는 용서를 빌었다.

이에 어린 원님은 허허 웃으며 “돌갓을 씌운 것은 너희들의 오만한 마음을 고쳐 주려고 한 것이니, 지금이라도 잘못을 깨달았으면 돌갓을 벗어도 좋다!”라고 점잖게 말하였다. 겨우 무거운 돌갓에서 벗어난 관속들은 이후 진심으로 어린 원님을 존경하며 선정을 베풀도록 잘 모셨다고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나이 어린 사람이 현명하게 대처하여 나이 많은 사람을 굴복시켰다는 모티프로 되어 있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들은 「나이 어린 원님」이나 「돌로 만든 갓」 등의 제목으로 널리 전승되고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태*** 위의 이야기는 충남 태안의 옛 고을 군수 이야기 입니다.
현재 태안읍사무소 앞에는 옛 비석들이 있습니다. 그중 위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 답변
  • 디지털음성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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