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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산 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164
한자 迦葉山說話
영어의미역 The Tale of Gaseobsan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지도보기
시대 고려/고려 전기
집필자 이상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승려
관련지명 가섭산
모티프 유형 가섭산의 이름 유래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에서 가섭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음성읍 용산리에서 널리 퍼진 이야기로, 1982년에 출간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음성읍에서 북쪽으로 중원군 신니면과 접경을 이루는 곳에 해발 710m의 가섭산이 있는데, 옛날 가섭산으로 불리기 전 이 산의 중턱에는 조그만 암자가 하나 있었다. 이름도 없는 암자에는 스님이 한 명 머물고 있었다. 스님은 물욕이 없어 번민하는 마음이 없었으며, 불도를 행하는 데 항상 청결하고 단정하여 암자를 찾는 이들이 절로 고개를 숙일 정도였다. 그리하여 세월이 흐르자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스님을 생불 대하듯 하였으나, 스님은 조금도 교만하지 않고 겸허하게 찾아오는 신도들을 대하였다.

어느 날, 스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입적할 날이 다가왔으니 더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스님이 열반에 들 것이라는 소문이 나자 이른 새벽부터 근동 사람들이 암자로 몰려갔으나 스님은 이미 입적을 한 후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죽은 스님의 몸을 싱싱한 잎사귀가 붙은 보리수나무 가지들이 덮고 있었다. 사람들은 부처님이 스님을 인도해 간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암자가 있는 산을 가섭산(迦葉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가섭존자(迦葉尊者)는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으로, 부처가 죽자 손수 다비식을 집행한 인물이다. 그후 가섭존자는 부처가 살아생전 죽림정사로 가는 도중에 입었던 가사(袈裟)를 지닌 채 중인도 마가타국에 있는 계족산을 반으로 갈라 그 사이로 들어가,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나타나면 전하기 위해 수행 정진하고 있다고 한다.

미륵신앙이란, 가섭존자가 기다리고 있는 미륵불이 이 땅에 왕림하여 전쟁과 가난이 없는 극락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충청북도 지역은 삼국시대와 후삼국시대에 걸쳐 특히 미륵사상이 강력한 신앙 기반을 형성했는데, 이는 삼국시대 충청북도 지역이 고구려·신라·백제의 각축장이었다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삼국의 각축장이었던 이 지역에 전쟁이 없는 평화 염원의 갈구가 고려 전기 지명으로까지 나타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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