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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005
한자 屛巖里-山神祭
영어의미역 Mountain God Festival of Ijinmal Village
이칭/별칭 산지사,산제사,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이진말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선풍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제|산신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초
의례장소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이진말
신당/신체 산제당|산제단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이진말에서 매년 음력 1월에 지내는 산신제.

[개설]

이진말생극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이진봉 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진말’이란 명칭은 임진왜란 때 이곳에 진을 친 곳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이진말 남쪽 2㎞ 지점인 이진봉 9부 능선 산제당골에 있다. 마을회관에서 약 1.5㎞ 거리에 있다. 당집은 시멘트 벽돌집으로 되어 있는데 치성을 드릴 때 이곳에서 제물을 준비하고 제관들이 잠을 잔다. 예전에는 당집에 제기를 두었는데 도둑을 맞은 이후 현재는 마을회관에 보관한다. 당집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때 미신타파로 불태워졌고 3년 뒤에 원래 위치보다 아래쪽에 지었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옮겼다.

산제사를 지내는 산제단은 당집에서 산 위 30m 지점에 위치하는데 큰 바위의 굴 형태이다. 굴은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규모로 크지는 않고 굴 앞에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굴 주변의 나무는 신성시하여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이진말의 산신은 여신령이라고 한다.

[절차]

병암리 이진말 산신제는 매년 정월 초순에 날을 받아 지낸다. 제관은 음력 12월 25일에 생기복덕(生氣福德)이 맞고 부정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제관 1명, 축관 1명, 고양주(공양주) 1명을 선출한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일체 제사나 차례도 지내지 않고 세배도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술·담배를 금하고 비린 음식이나 육류를 먹지 않으며, 제사 당일에는 대문에 금줄을 두르고 타인의 출입을 막는 등 금기를 엄격하게 지킨다.

제사 비용은 대동계(산제사계)비로 충당하지만 경비가 부족할 때는 계원들이 각기 ‘댓마루전(돼지와 싸릿대값)’을 갹출하여 충당한다. 제물은 생돝(통돼지), 떡, 메, 삼색실과, 후추탕, 다시마튀각 등이며 나물은 쓰지 않는다. 새옹밥, 곧 제에 올릴 메는 산에서 짓는데 쌀 원톨(완전한 쌀)을 일일이 골라서 짓는다. 제주(祭酒)는 예전에는 제당에서 담갔으나 지금은 막걸리를 사다가 쓴다.

제물 진설은 오후 9~10시 사이에 하는데, 한 가지 제물이 올라갈 때마다 일일이 제단에 흠향삼배(歆饗三拜)하고 샘에서 손을 씻는다. 진설이 끝난 후 삼배하고 홰(횃불)를 올려서 마을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홰는 제단 양쪽에 싸리나무 단을 쌓아 불을 크게 올려 제사의 조명 역할과 아울러 마을에 산신제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홰를 올린 뒤 축관은 마을까지 들리도록 축문을 크게 읽는다. 이어서 마을 주민과 외지에 나가 있는 이들을 위한 소지를 올린다. 제사가 끝난 뒤 제관들은 돼지를 제외한 제물을 거두고 제당에서 밤을 지낸다.

[축문]

이 해의 차례는 아무 해 정월 아무 간지 초하루 아무 날 어느 간지인데 유학 아무는 주산의 신령께 감히 고하나이다. 여기 병풍처럼 둘러친 바위가 수리를 구불구불 이어져 지세가 웅장하고 험요하니 산신의 신령하신 것입니다. 팔성의 지맥이 원기가 충만하여 우리 마을을 진호하시니 신속함이 그림자나 소리와도 같습니다. 근기와 호남의 경계에 인접하여 정성과 더러움에 따라 삼춘의 보름에 거주하는 백성이 편안키도 하며 위아래가 함께 근심하기도 합니다. 재앙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증험되며 문득 감응하여 그윽한 곳에서 소멸하여 주심이 은혜로운 것입니다. 지금 새 봄을 맞이하여 사계절의 첫머리에 길흉을 가지고 삼가 길일을 택하여 내년의 일을 진흥시키고자 합니다. 만사의 시작이 안위와 관계됨이라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우러러 기도드리니 살찐 가축이 정결합니다. 이에 감히 작은 정성으로 하늘의 재앙을 없애고 호랑이와 삵쾡이를 멀리 옮겨주기를 바라나이다. 불을 사르고 향을 피우는 지극한 정성으로 공경하오니 백가지 상서로움을 내리소서. 뱀과 독사가 도망가 숨고 악창은 물러가며 농부들이 꿈속에서도 구하는 바가 반드시 얻어지며 남녀 모두가 기뻐합니다. 도깨비를 쫒아내고 학자는 관직에 올라 소원하는 바를 반드시 얻고 집집마다 크게 평안하며 바다의 오랑캐를 물리칠 것을 지극한 정성으로 믿습니다. 망령된 어리석음을 스스로 아는 바 이에 이르러 삼가 주산의 신령께 맑은 술을 따라 더합니다. 이에 공경히 흠향하소서(維歲次 ○○正月 ○○朔 ○○日○○ 幼學 敢昭告于 主山之靈曰 維此石屛 數里逶迤 龍盤虎踞 維神之靈 八聖支脈 元氣磅礡 鎭我村落 踕如影響 畿湖界接 隨其誠瀆 三春上元 居民安祗 上下同亃 驗以休殃 輒有感應 陰消是蒙 今當新春 四時之首 吉凶所持 謹擇吉日 以興嗣歲 萬事之始 安危是係 齋浴仰禱 牲肥以潔 敢此微誠 除之天災 虎豹遠逐 燒紙己香 欽玆至敬 降之百祥 虺蝮遁藏 驅去捷癰 農夫夢寐 所求必得 男欣女悅 屛逐魍魅 學者登龍 所願必得 各家太平 地峽攘夷 至誠所孚 自知妄癡 庶幾格思 謹以淸酌僉于 主山之靈 欽玆 尙 饗).

[부대행사]

제사 다음 날 새벽에 산제단으로 올라가 제물과 돼지를 거두어 와서 마을회관에 옮겨 놓는다. 오전에 파제(罷祭)가 시작되고 한바탕 동네잔치로 이어진다. 대략 9시경 방송을 하여 마을회관에 주민들을 모이게 한 다음 돼지고기를 대동계원의 숫자에 맞추어 집집마다 나누어 주고 내장으로는 순대국을 끓여 동네잔치를 벌인다.

6·25전쟁 전에는 산제사를 지낸 다음 하루 동안 줄을 꼬아서 줄다리기를 하였다. 남녀노소 모두 모여 동서로 편을 갈라 줄을 당겼는데 동네 액운을 때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현황]

예전에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산제사를 지냈으나 현재는 1박 2일로 행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에 별도로 있던 산제계가 없어지면서 제의 비용은 현재 대동에서 이장이 책임을 맡아 충당하고 있다.

[참고문헌]
  • 『음성민속지』 (음성문화원·음성향토문화연구회, 2002)
  • 제보(생극면 병암1리 57-2 제관 이순복, 200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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