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고덕수의 묘비.

[개설]

고덕수는 자는 군명(軍明), 호는 퇴암(退庵), 본관은 청주(淸州)이다. 중랑장 고천연(高天連)의 손자이다. 1432년(세종 14)에 식년문과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여,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과 연풍현감을 지냈다. 1456년(세조 2)에 취금헌(翠琴軒) 박팽년과 재종매부(再從妹夫)라는 이유로 화를 입어 관(官)에서 파직당하고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에 내려와서 살았다. 그 후부터 이곳에 청주고씨(淸州高氏)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다.

[형태]

비의 전체 높이는 267㎝이며, 비신(碑身)은 높이 176㎝, 앞면 65㎝, 두께 3㎝이고, 가첨석(加檐石)은 높이 52㎝, 앞면 105㎝, 두께 70㎝이다. 방부(方趺)는 높이 39㎝, 앞면 102㎝, 두께 69㎝이다.

[금석문]

비신 앞면에는 ‘통훈대부행사간원헌납청주고공휘덕수지묘 비숙인순천박씨합부(通訓大夫行司諫院獻納淸州高公諱德秀之墓妣淑人順川朴氏合祔)’라고 쓰여 있다. 비신 뒷면에는 고훈(高勳)이 글을 짓고 최두옥(崔斗鈺)이 쓴 비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