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산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할아버지들게 예전의 혼인 풍습에 대해서 여쭤 보았다. 할아버지들은 혼인을 했던 이야기가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인 만큼 잘 생각도 안나고 쑥스럽다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시골에서는 혼인은 동네잔치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혼례를 하기 전, 갑산리는 주로 가깝게는 괴산군에서 시집을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중매로 결혼을 하였냐고 여쭤보니, 중매라고...
갑산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할머니들이 여담을 즐기고 있는 곳을 찾아갔다. 세시풍속을 매우 잘 알거라고 판단하여 “할머니, 설날에는 어떤 음식을 해 드셨어요?” 짧은 물음에 할머니들은 서로 앞다투어 음식의 명칭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마치 손녀딸에게 설명하듯 술술 말해 주었다. “설날에 흰떡 빼서 떡국 해 먹고, 부꾸니, 수수 부꾸니, 찹쌀 부꾸니 해먹고…….”라는 말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