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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 4일 산통 끝에 첫애를 낳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E020506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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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산통끝에 첫애를 낳다

결혼하고 3년 만에 남편이 제대를 했고 21세에 첫 아이를 낳았다. 당시에 화랑 담배(군인용 담배)에 애기 못 낳는 약을 넣어서 애기가 안 들어섰다고 했다. 제대하고 바로 아이가 생겼다.

“난 우리 첫아들 날 때, 시어머니 정신 시누 정신까지 다 빼놓은 사람이야. 애기를 낳았다는 소리만 들었지. 아파 죽겄는 겨. 소리소리 지르고 나 죽겄다고. 그러니까 날달걀을 깨서 먹이고 얼른 쑥 낳으라고. 시어머니 시누가 그렇게 먹이더라고. 수제비국 끓여서 쑥 빠춘다고 먹고.”

그렇게 4일 동안 산통을 겪었다. 잠들만 하면 아이가 속에서 놀아서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애가 애를 가졌으니’ 아무것도 몰랐고, 배 아파서 낳는 것도 몰랐었다. 첫아이 낳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그렇게 낳는 건가보다’ 하고 알게 되었다. 그렇게 둘째 딸을 낳고 아래도 아들 2명을 더 낳아서 모두 4남매를 낳았다.

둘째까지는 시어머니가 받고 셋째는 돌아가셔서 마을 어른이 받아주었다. 아이 낳는 달에 이웃 여자어른한테 미리 말을 하면 아이를 받아주고 미역국도 끓여 주었다. 아이를 낳고 3일만 누워있다 바로 살림을 했는데 예전에는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병이 난 사람이 많았다.

금줄은 왼새끼를 꼬아서 아들은 고추와 거멍, 딸은 솔가지와 거멍, 고추를 걸었다. 대문에 3일 동안 걸어 두는 사람도 있고 일주일 동안 두는 사람도 있었는데 금줄을 풀어야 손님이 그 집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부정을 막기 위해서 금줄을 걸어 놓았는데 그것과 같은 이유로 황토를 집 앞에 두었다.

아기를 낳은 자리에 짚을 깔아놓고선 거기에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낳으면 미끄덩거리니깐 짚 위에 낳았다. 태랑 짚이랑 땅에 묻는 사람도 있고 태워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삼신상을 차렸는지 여쭤보자 원래 시어머니가 해주는 거라 살아계실 때는 시어머니가 해주시고 돌아가신 뒤로는 직접 했다고 말하였다.

“삼날이면 삼밥이라고 해서 국 한 그릇 밥 한 그릇 떠다놓고 ‘삼신할머니 삼신할머니 우리 애기 건강하고 탈 없게 돌봐주십쇼’ 하고 삼신할머니한테 절을 하고. 절하고 또 하고 절하고 또 하고, 자식이 뭔지. 삼날이면, 클뜨막에 아무 탈 없이 해달라고, 삼할머니가 좀 도와달라고 절했지. 애기 낳은 지 3일째. 애기 낳은 자리에 애기 눕혀놓고 절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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