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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골이 도끼골로 불리게 된 사연(도끼골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D0302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정연민

2월 8일 병암1리를 찾아가서 마을회관 남자방에 있던 오덕욱 할아버지(35년생, 73세)와 이순복 할아버지(31년생, 77세), 김지만 할아버지(27년생, 81세)에게 지명이야기를 듣다가, 오덕욱 할아버지가 도끼골 지명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었다. 원래는 정지골이라고 불렀는데 70년도쯤에 도끼로 사람을 죽인 사건이 나서 그때부터 ‘도끼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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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욱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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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복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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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만 할아버지

일명 ‘도끼골 살인사건’이라고도 하는 그 사건은, 당시 80세였던 아버지가 아들과 며느리를 도끼로 죽인 비극적인 살인 사건이었다. 그 가족은 인적이 드문 정지골에 홀로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연기가 올라와서 마을 사람들이 가보니 아버지가 아들부부를 죽이고 집과 시체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그 사건으로 아버지는 10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뒤 1년 뒤에 죽었고, 그의 막내 손녀는 미국으로 입양을 보내고 다른 손자 손녀는 현재 한국에 살고 있지만 마을 사람들하고는 소식이 끊긴 상태라고 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 마을 사람마다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했다. 그 아들이 산제당 앞에 있는 옻나무를 베어서 화장실 다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죄를 받은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아들이 일을 나간 사이에 아버지가 며느리를 범하려고 해서 그랬다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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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골이야기1

도끼골은 거기가 살인 사건 난 곳이에요. 그래서 여기서 지은 것이지, 도끼골이라고. 아버지가 아들하고 며느리하고 둘을 도끼로 찍어 죽였어. 시기적으로 그리 오래 되진 않았지. 70년도인가? 69년? 70년도인가? 거기가 원래 정지골이야. 이름은 정지골인데 살인 사건 나서 여기서 도끼골, 도끼골 이렇게 부른 것이지. 죽여서 방에다 놓은 것이 아니라 끌어내서 시체를 끌어내서 나무를 쌓아놓고 나무 위에다 올려놓고선 나무에다 불을 질러 놓고선 살림을 죄 꺼내 놓은 거야. 노인네가 무슨 힘이 났는지, 그러니까 딴 힘이 난 거야. 그래 놓고선 집에다 불을 확 질러버린 거야. 사이렌을 불어가지고 우리가 쫓아 올라 갔었지. 올라가서 보니까 불은 막 질러 놓고 막 타는데 노인네는 돌더미에 올라앉아 있어. 앉아서 집은 막 타고 불 끄느냐고 소방대는 막 난리 치는데 여기 사람이 들어있다는 거야. 아들 내외가 여기에 들어있다고 그래. 그러니까 그것부터 잡아 제낀 거야. 그리고 여기 생극지서 오성균이라고 있었는데 그 오성균이가 불 끄는 것 중지시키고 이거 파내라고, 파내니까 시체 2구가 나오잖아. 그래 가지고선 장사를 지냈다가 종당에 동생들이 와가지고선 화장을 한 거야. 화장을 하느라고 저기서 죄 그래 가지고선 그거 알뜰히 태우기나 한 줄 알아? 그래 그 바람에 뼈다귀가 거기 도랑에 있는 거야. 그렇게 동생들이 와서 화장을 했대요. 말은 그 석철이가 산제당골 앞에 있는 옻나무를 베어서 똥다리를 만들어서 죄를 받아서 그렇다 이런 말이 들렸었어. 벌 받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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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골이야기2

“그런데 그게 또 얘기 들어보면 그런 얘기도 아니야 또 딴 얘기가 나와. 그게 사실이 아닌지는 잘 모르는데 아들은 낮에 일 다니고, 그런데 아들이 들에 가면 며느리한테 해코지를 하려고 그랬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방도 위, 아랫방 딱 두 칸이야. 부엌 한 칸, 이렇게 세 칸 지어 가지고 살은 거야. 그래서 인제 아랫방에는 시아버지 쓰고, 윗방에는 며느리하고 아들이 쓰고 아마 그랬던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그런 얘기도 후문에 들리더라고. 그래 가지고선 처음에 아들이 여기 조형네 마당 전(타작)에 갔다가 술이 어느 정도 취해가지고 오니까, 말하자면 아버지한테 주정을 한 거지 뭘. 옛날엔 툭하면 공부를 시켜줬네, 안 시켜줬네 이런 얘기 하면서 부모한테 주정을 하걸랑. 그러니까 우선 홧김에 그 아버지가 도끼로다가 아들을 머리를 찍었다는 거야 머리를, 여기를. 그래서 탁 쓰러지니까 그러니 며느리가 자기 신랑을 그러는데 가만히 있어? 쫓아가서 자기 신랑을 끌어안으니까 또 마저 며느리를 찍은 거야. 그래가지고선 그때 보면, 시체 꺼낸 뒤 보면 미처 숨이 다 안 끊어진 것을 집어넣고 불을 지른 거야. 입 속에 재가 들어간 것을 보면.”

이어서 여자방으로 와서 할머니들에게 「도깨비 이야기」, 「구렁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중 함옥희 할머니(29년생, 79세)가 「도끼골 이야기」를 꺼냈다.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아들이 베었던 나무가 옻나무가 아니고 돌배나무였다는 것과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구렁이가 그 집에 나타났었다는 것이다. 옛날에 집안이 망하려고 하면 구렁이가 나타나서 미리 알려 주었다고 하는데 그걸 ‘아름장 해준다’라고 한다. 그런데 그 사건이 나기 전에 그 집에도 구렁이가 나타나 아름장을 해주었다고 할머니들이 이야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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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골이야기3

“석철네는 집안에 뒤끝에 장독 요만한데, 석철네가 나한테 그러는 거야. 그 속에서 지푸라기가 들먹, 저기도 들먹, 그래서 시아바지한테 아버님, 저기 구렁이가, 뱀이 들어앉아 있어서 자기는 무서워서 못 간다니깐 무슨 구렁이가 있느냐고 들춰보니깐 부글부글 들어앉아 있더래. 구렁이가 그렇게 나오니깐 장을 못 푸고 겁을 내니깐 시아바지가 집어 내버리려고, 저기 개울에, 저다 내던졌다네. 그 놈이 갈 곳이 없으니깐 전부 석가래 끝에 붙어서 돌아다니는데. 환장하겄더랴. 못살겠더라. 그이네가 그냥그냥 밥은 먹고 지냈는데, 그래가지고 또 안 될라고 큰 아들이 빚을 좀 졌어요. 집이, 말하자면 다른 사람이 돈 값에 잡은 거죠. 그래가지고 이 사람들이 갈 데가 없으니깐 산 밑에 집을 지어서 살았어요. 없으니깐 아들은 품 팔러 가고 시아버지하고 며느리하고 집에 있었어요. 아들은 품 팔러 가고 없을 때 영감은 조만한 고구마나 줍고 그렇게 먹고 사는데 이이가 남의 집에 가서 며칠 하다가 오고 공사판에 가서 며칠 있다오고. 그러니깐 영감이. 집이 하모 또 안 될라고. 문지방을 넘고 며느리 다리를 댕기드랴. 댕깅께 며느리가 며칠 있다 신랑한테 시아바지가 그렇단 소리는 못하고 나 이 집에 못 산다고 그러다가, 왜 그러느냐 싸우다 보니깐. 뭐 그래가지고 며칠 있다 마당개 하고 들어오니깐 하는 말이 ‘우리 아부지, 나는, 아들이 아부지 뭐 사줘 뭐 사줘 오냐 내 사주마 술 바람에 빚을 내서라도 사주자’ 이랬단 말이지. 아부지가 알아듣기는 우예 알아들었냐면 ‘저 놈이 내가 공부를 못 시켜서 저 놈이 그렇게 말한다’고. 감정이 들어갔다는 거지. 그러니깐 아들을 도끼로 쳤어. 냅다 친다는 게 바로 맞아서 죽어비렸어. 죽으니깐 그이가 신랑이 죽어 자빠지니깐. 안식구가 또 나조차 죽이라고 그래서 또 죽으니깐, 이 양반 혼자 몸이 달으니깐, 그때는 외딴 집이래요 지금은 사람이 여럿 사는데. 그래서 보니깐 연기가 올라와서 이 동네 사람이 올라가보니깐 며느리하고 아들하고 절구통이 있는데 놓고 불을 싸질러서. 그래도 무슨 힘이 꺼냈는지 다 꺼내놨더랴 영감이. 그래가지고 애들은 미국으로 하나 보내고 막내딸. 둘은 지금도 살고 있고. 결국은 구렁이가 나가고 네 홀딱 망했잖아. 소문에 화장실을 짓잖아? 근데 옛날에는 그전에 바깥에. 우리 산지사 잡수는데 배나무가 있는데. 돌배나무 거 가 우거지니깐 가생이를 텄겄지. 그걸 갖다가 똥다리를 놨댜. 그래서 절단 났다고 소문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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