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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고사와 터주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D020405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병암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영숙

예전에는 안택이라고 해서, 집안 편하라고 고사를 많이 지냈다고 한다. 또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이유 없이 든 병을 잡기 위해 굿을 하기도 했다. 무당은 동네 무당도 있고 타동네 무당도 데려다 하기도 했다. 오덕욱 할아버지 댁에서는 굿은 하지 않고 안택만 했다고 한다. 안택은 3년에 한 번 정도씩 시월상달에 생기복덕 가려서 날을 잡고 한다. 무당을 부르지는 않고 계속 기도를 한다고 했다.

오덕욱 할아버지 댁에는 지금도 터주신을 모신다. 터주는 시월상달에 새로 만들며, 그 안에 ‘독’(항아리)를 넣어 둔다. 터주항아리에는 쌀 한 말이 들어가는데, 고사를 지낼 때 이 쌀로 떡을 해서 빌고 식구들끼리만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고사는 시월상달 중 손 없는 날을 골라서 1년에 한 번 하며, 이때 터주를 새로 만든다. 터주항아리 쌀로 만든 떡은 광, 장독대, 샘, 부엌, 가마솥에 떡을 올려놓고 절을 하며 집안의 안녕과 식구들의 무사함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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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고사와 터주신

(오덕욱) 옛날에는 굿이라고 하는 것이 안택이라고 하지 안택. 이제 안택이라고 하는 것은 집안 편하게 1년에 한 번씩, 3년마다 한 번씩 굿을 했어. 또 그렇지 않으면 집안에 무슨 우환, 무슨 병이 났다던지 이러면 무당 데려다가 이틀, 사흘씩 굿하고 옛날엔 그랬지. 우리는 안택이라고. 안택은 했어요.

(조사자) 안택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오덕욱) 안택은 무당 데려다가 집안 편하게 하느라고 그 쪽에서는 편안할 안(安)자에 집 택(宅)자 이니까 집안 편하게 하느라고 안택하는 거야.

(조사자) 무당은 어디 무당을 불러서 해요?

(오덕욱) 무당은 이 동네 무당 없으면 딴 타 동네 무당 데려다가 안택한다고. 한 삼 년에 한 번씩 이렇게 하고.

(김금자) 나 시집오고도 한 번 한 것 같어.

(오덕욱) 안택하면 성주 모신다고 그러지? 성주. 그 날 성주 모셔온다고 그런다고. 그 때만 해도 무당 뭐 하룻저녁 데려다 해도 쌀 한 말 주면 저기 했으니까.

(조사자) 대개 어느 날 잡아서 해요?

(오덕욱) 좋은날 받아서 하는가봐. 그 사람들이야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생기복덕 가려서 할 테지 뭐. 주로 10월 상달에 안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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