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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간부로 오해한 신랑(장가가는 노래와 유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B0303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박종호

※ 조사일: 2007년 2월 19일

※ 조사지: 음성군 감곡면 문촌3리 목영학 할아버지 댁

※ 조사자: 황경수, 박종호, 고유리,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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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가는 노래

우리는 할아버지 댁으로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할아버지, 노래 들으러 왔어요.”라고 말을 했다. 할아버지는 침대에 앉아 “이거이거 술이라도 있어야 노래가 나오지.”라고 말을 하자 할머니께서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할머니는 한 손에는 초록색 큰 컵을 다른 한 손에는 젓가락에 동그랑땡 하나를 들고 나왔다. 할아버지는 초록색 컵에 담긴 소주를 한잔 드시고 “모, 노래를 듣는다고 왔어.”라며 조금은 쑥쓰러워 했다.

목영학 할아버지는 태어나는 해에 새목이로 이사를 와서 현재까지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노래를 평상시 즐겨 부르시며 6·25시절에 임을 생각하며 작사, 작곡한 곡까지 구수하게 들려주었다. 할아버지는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정선아리랑」을 부르고는 「장가가는 노래」를 불러주었다.

「장가가는 노래」는 할아버지가 어릴 적에 부르던 노래이며, 노래에 대한 유래가 있어 유래도 들려주었다.

“「장가가는 노래」가 있어. 이거는 유래가 있는데 이거 먼저 들어보고 내가 말을 해 줄께.

울타리를 뜯으면 오신다던 님이

줄행랑을 다 뜯어도 아니 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넘어 간다

“이건데 유래가 여주 이천 총각이 강원도로 장가를 갔는데 8월 열나흗날 달이 엄청 밝은 날이었어. 대를 지내고 신방을 차리려는데 밖에 옥수수가 바람에 흔들렸다는겨. 근데 창문에 비친 옥수수 근자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거야. 총각은 간부인줄 알고 ‘간부여.’ 하고 뛰어나가 버리니까 신랑아버지가 놀랐지. 신부아버지가 갔다가 망신을 당하고 애를 맨 거지. 신부가 처녀라는 걸 호소하려고 신랑 집을 찾아갔는데 문을 잠가 못 들어간다는 거야. 그래서 울타리를 다 뜯고 들어갔데. 울타리를 다 뜯고 점을 봤는데 신랑이 그 달에 죽을 수라는 겨. 그래서 신랑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니 마루장을 뜯고 대청마루 아래 관속에 들어가 있으면 신랑이 산다는 겨. 그래서 울타리를 뜯고 마루를 뜯었는데 마지막 두 장을 남기고 신랑이 없으니까 하소연을 하고 죽었다는 유래에서 이 노래가 지어졌다고 하더라고.”

“할아버지는 이 노래를 어떻게 아신 거예요?”

“모, 옛날부터 들어서 안거지 모.”

할아버지는 예전에 들었던 노래를 생각하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였다.

[정보제공]

  • •  목영학(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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