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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을이 합심하여 만든 이중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B020601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고유리

웃오갑마을주추배기마을은 본래 한 마을이었고, 행정구역상 나뉘어 진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 사이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고 한다. 주추배기를 찾아갔다가 윤희 할아버지(81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할아버지께서는 웃오갑마을과의 우애 돈독한 사이임을 자랑하며 두 마을이 함께하는 계모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할아버지, 마을에서 하는 계가 있나요?”

“계야 있지. 여 위에 웃오갑 있잖아? 거기랑 같이 하는 건데. 이중계라고 있어.”

“두 마을이 같이 하는 거예요?”

“응,

아래말, 웃말. 본래는 1구랑 4구가 한마을이었어. 한 동네가 오갑산 밑에 있는 동네라고 해서 일 년에 한 번 모여서 하고.”

이중계는 웃오갑마을주추배기마을에서 함께하는 모임으로 이중계 자금의 수지 결산을 보고 잘 된 것을 권장하고 못된 것 있으면 수정하는 모임이라고 한다. 계에서 하는 일은 일 년에 한 번씩 효도 관광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을정비를 위해 경비조달하고 또 동네 적십자회비, 경로당회비 같은 것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을의 경로당회비는 동네사람들이 내지는 않고 동네사람이 부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전에는 부사업을 하청 받아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일을 하여 회비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또 대동계는 오갑산에 철탑이 들어와서, 고압선 지나가는 가는 거 관련해서 했어. 거가 철탑이 들어가는데 엄청 평수가 들어가, 그걸 한전에서 사, 그걸 사서 철탑이 들어왔을 꺼야.”라며 웃오갑마을주추배기가 함께하는 이중계, 주추배기마을에서 철탑이 들어 올 때 힘쓴 대동계까지 이야기를 하였다.

[눈물을 나눈 감곡초등학교 18회 졸업생 마지막 동창회]

늘거리 마을회관에 찾아가 할아버지들과 만나 마을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옆방에 있던 할머니 두 분이 나왔다. 할머니들께서는 할아버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곡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해 주었다.

“무슨 얘기를 하고 그래?”라는 물음과 함께 나온 할머니는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척 궁금한 모양이었다.

“머. 여기 마을에 대한 거 물어보길래 대답해 주고 있는 겨.”라고 하며 매우 친근한 말투로 전선재 할아버지(80세)가 대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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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거리 전선재 할아버지

“그런데 왜 여기만 있고 이쪽 방에는 안 온데?”라는 개구쟁이 같은 말투로 할머니는 할아버지들과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아니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 듣고 건너갈께요.”라고 이야기하고 다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랑 친하신가 봐요.”라고 할아버지께 말하자,

“저 할마이가 나랑 초등학교 동창이라 그래. 친해서 그렇지 모”

“할아버지 초등학교 동창이세요?”

“응.”

“어느 초등학교 다니셨어요?”

“내가 감곡초등학교 18회 졸업생이야.”

“아, 18회요. 그럼 지금도 동창회 하세요?”

“그럼, 아직도 하지. 근데 이제 그만할랴 그랴.”

“어, 왜 그만 하시려고요?”

“머머, 애들도 다 죽고 이제 얼마 안남아서 머...”라고 대답해 주었다. 친구가 죽었다는 이야기에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동창회는 며칠 후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면서 이번만 하고 끝내기로 다 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감곡초등학교 제18회 졸업생의 동창회는 60~70년 동안 진행해 왔으며 이번을 마지막으로 사라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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