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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 있는 왜가리 번식지(자연경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B010200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윤정아

늘거리마을 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찾아간 마을회관에서 에메랄드 빛의 한복을 곱게 입으신 황경모 할아버지(82세)를 만날 수 있었다. 황경모 할아버지는 해마다 마을에 찾아온다는 왜가리번식지 이야기를 마을의 자랑이라고 하며 꺼내 놓았다.

경로당 바로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물고개를 넘어 마치 커다랗고 높은 산을 축소해 놓은 듯한 동산이 하나 나온다. 소나무를 비롯한 여러 가지 나무와 수풀들이 비교적 빼곡히 들어차 있는 동산에는 한눈에도 새하얀 깃털을 가진 왜가리들이 와서 이미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무가 많지 않고 아직 여름의 녹음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공기 좋고 쉬기 좋은 곳을 찾아 늘거리까지 찾아온 왜가리들을 마을 사람들은 부담 없이 감싸 않고 있었다. 왜가리는 주로 떼를 지어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은 수의 왜가리에 대해서는 조금의 실망도 했지만, 동산의 규모나 나무의 상태 등을 봐서는 왜가리가 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왜가리가 찾아오는 마을이라는 것을 매우 큰 자랑거리로 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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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도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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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도래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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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도래지2

황경모 할아버지는 왜가리가 찾아오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시방은 일찍 왔는데. 보통 정월 초열흘께 쯤에 와. 초하루에서 열흘 사이에 와서 못자리할 때 새끼를 쳐요.” 할아버지의 말을 듣던 중 문득 새의 종류가 왜가리가 맞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새의 종류를 물으니, “왜가리, 왜가리.” “할아버지, 황새라고도 하던데, 황새는 없나요?” “왜가리만 있어. 황새는 다르지. 황새는 다리가 빨가여. 왜가리하고 백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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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찾아오는과정

우리는 일찍 온 왜가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언제 되돌아가는지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다. 왜가리는 하지 때나 새끼가 크면 틈틈이 날아간다고 하며, 여름 내내 있다가 가을이 될 무렵이면 어느새 날아가 버린다고 하였다. 근처의 밭에 빼곡히 있는 복숭아 나무를 보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지 여쭈어 보니 왜가리는 근처 논에 있는 것을 잡아 먹는다고 한다. 왜가리는 올챙이나 개구리 등 논에 있는 것을 먹으며, 마을 뒤편에 있는 ‘새깨강’에 가서 고기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한다.

나무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새들이 매년 오는지 물으니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많았었지……어떻게 된거냐면, 전에는 전부 참나무가 꽉 들어 있었는데 군에서 싹 비자고 얘기가 나왔었어. 근데 비면 왜가리 없어지니까, 비지말자고 동네 사람들이 얘기를 해서 군에서 못 비게 했지. 안비는 조건으로다가, 보조금 오십만 원을 깎자고 한 거야. 그래서 우리가 보조를 했지. 그래서 지금 이렇게 있는 거야. 보조를 해서. 그러니께 시방 지금 보존되어 내려오지, 안 그랬음 벌써 없어졌어.” 마을 분들이 협력해서 왜가리 번식지를 지켜낸 이야기였다. “새, 그거 아마, 백 마리도 넘을 꺼여. 나중에 갈 때는 새끼가 버글버글해. 하나가 2~3마리 쳐가지고, 가니까 엄청 많지. 배가 되니까. 그리고 틈틈이 먼저 친 놈은 먼저 돌아댕기다가 가고. 나중에 친 놈은 나중에 치다 가고.”

할아버지에게 새는 언제부터 오는지 물었다. 새는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에도 어렸을 때에도 와서 정확히 언제부터 온 것인지는 모른다고 하였다. 그리고 언제부터 온 것인지는 몰라도 매년 찾아온다고 하였다.

이렇게 할아버지께 왜가리가 찾아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좀 더 그 경치를 바라보고 싶어 할아버지와 함께 왜가리들을 바라보았다. 왜가리들은 “꽤~액~꽤~액”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소리가 매우 컸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 소리마저 마을에 잊지 않고 찾아오는 왜가리들의 반가운 소리라면서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좀 더 바라보고 있자니 갑자기 왜가리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왜가리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 새 하얀 종이비행기가 날듯이 유유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한참을 날다가도 마치 제자리를 정해 놓은 양 나무에 또 다시 앉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문촌리의 왜가리 번식지가 마을사람들의 자랑인 만큼 오래오래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바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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