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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산이 진짜 영험한 산이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A030101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경수, 윤정아

※ 조사일: 2007년 2월 9일

※ 조사지: 음성군 소이면 갑산1리 정산말 마을회관

※ 조사자: 황경수, 박종호, 고유리,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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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산 산신이 벌 준 이야기

민병두 할아버지는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태생으로 젊은 시절을 군인으로 지냈다. 하사관으로 전역을 하였고, 지금도 재향군인회 일을 맡아하고 있다. 젊었을 때 마을을 떠나 군인으로 지내다가 고향인 탑골말로 왔다. 탑골말정산말을 합쳐 형성된 연방계의 계장을 맡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동네일에 열의를 가지고 있다. 탑골말 탑을 도난당하고 난 뒤 2005년 4층 석탑을 다시 재현하기까지 많은 활동을 하였다. 이야기를 매우 생생하게 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갑산리를 아끼는 마음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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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산 산신령 전설 제보자

갑산리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자 정산말 마을회관을 찾아갔는데, 마침 마을의 연반계장님을 맡고 계시는 민병두 할아버지(76세)를 만났다.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혹시 없나요?”라고 여쭤보자 할아버지께서는 “내가 오늘 틀니를 안가지고 나와서...”라는 말과 함께 쑥스러운 듯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직접 겪은 건데...”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는 금봉산에서 겪은 산신령에 관한 이야기였다.

금봉산금봉사라는 절이 있었어. 아주 오래된 절이야. 그 절에 할머니가 거기서 어... “그 할머니가 근 90정도 됐죠?”(옆에 있는 할머니께 물음)

“아녀 90은 안됐어.”

근데 그냥반이 그 절을 수호하다가 내가 직접 체험한 일이 하나 있는데.

(조사자)“아! 체험을 하셨어요?”

“응”

“서울에서 대학교 시험을 보러, 그때 대학교 시험이 연세대학교라. 연세대학만 해도 요새말로 좋은 데 아녀. 방학동안 1달 동안 절에서 공부를 한거야.”

(조사자)“금봉사에서요? 절에서요?”

금봉사 절에서. 절이 산신당이 있고 절이 있단 말이야. 이 산신당에 별도 산신당이 있고 산신당 의적하는 칸이 있었다고, 거기서 방에서 공부를 한 거야. 한날 공부하다 말고 뛰어내려왔어.”

그래서 내가,

“왜 내려왔어?” 그랬더니,

“도저히 좋지 않다.” 이거야. “밤이면 이상하다.” 이거야. 기분에. 그랬겠지. 그래서 “나랑 같이 가자” 그랬지.

“짚단을 이렇게 묶어가지구 가지고 갔지. 할 일이 없자너. 새끼꼴라고. 그때는 비가 안 왔어. 저녁부터 비가 오는데 비가 끼악 좍좍 퍼붓는 거야. 근데 난데없는 소리가 비같이 오는데 못 들었어. 호랭이 울음같이 와앙 하는거 같이. 그 소리가 세 번 거퍼 나더라고. 그때 공부하던 학생들은 눈이 뚱그렇게 하고서 자기도 모르게 금봉사로 들어가더라고.”

(조사자)“그래서요?”

“나는 공부방에서 새끼를 꼬는데 새끼가 안돌고 빈 손이 돌아.” 그렇게 공포심을 느꼈다고. 그래서 할머니한테 가서,

“할머니, 할머니 엊저녁에 손님 안내려 오셨어요?”라고 물어봤어. 그러니까 할머니가,

“아이고 내려오셨어. 내려왔다가 올라가셨어. 밤중에 왔는데 소리를 질르고 올라가잖어.”하는 거여. 그래서 우리가 산신령이 왔다 간 게 아니냐, 그렇게 생각한 거지. 그런 걸 내가 직접 겪었어. 내가 그런 일이 있었지. 내 나이 그 당시에 불과 한... 스물 대여섯.

(조사자)“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나? 지금 일흔 여섯이지.”

내가 직접 이런 일을 겪고 보니 금봉산이 진짜 영험한 산이여. 우리는 다 산신이 있다고 생각했었지. 지금도 있을껴 아마. 우리 마을은 지금도 ‘말 잘못하면 산신이 벌 준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말도 함부로 하면 안 돼.

[정보제공]

  • •  민병두(76세, 음성군 소이면 갑산1리 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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