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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염두경」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193
한자 名醫廉斗璥
영어의미역 Great Healer Yeom Dukye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집필자 이상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염두경|염제신|박종영|정판서|정운하
관련지명 충주 가금면
모티프 유형 명의에 관한 이야기|버릇없는 자제 골려주기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에 전해 내려오는 명의 염두경에 관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에 전승되어 오는 이야기로, 1982년 발행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염두경은 고려 말의 명재상 염제신의 17세손이다. 어려서부터 뛰어나게 깨달음이 빠르고 학문에 전심하는 끈기가 있어 지식이 일취월장하였으나 과거를 보아 출세하는 데는 뜻을 두지 않고 질병에 허덕이는 만민을 구하겠다는 높은 뜻을 간직하고 의술을 익히는 데 정진하였다.

모든 의서(醫書)를 통독하여 그 기술에 통달하게 되니 자기 나름대로 신기로운 치료법과 생약 투여법을 개척하게 되었다. 당시 환자들은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자기 나름대로 집안에서 구하기 쉬운 사제약(私製藥)으로 치료하다가 병이 더욱 악화되면 인근 약방을 찾아 그럭저럭 치료하였으며, 더욱 악화되어야 비로소 전문의를 찾아갔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던 염두경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생약재나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치료하여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인술(仁術)을 개척하였다. 이렇게 되니 염두경을 찾는 환자는 계속 늘어났으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중환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리하여 염두경은 명의라는 소문이 자자해졌다.

한번은 음성현감 박종영이 풍화병(風化病)에 걸려 종기의 형상으로 머리가 빠지는 증상이 심해져서 생명이 위독하였다. 염두경이 진찰하여 율무죽 미음을 장복하게 한 결과 신통하게 효과를 얻어서 얼마 후에 완쾌되었다 한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충주 가금면에 살던 정판서는 오랫동안의 고질병인 두통을 앓다 못하여 당시는 한다하는 세도재상인지라 맏아들 정운하를 염공의 약방에 보내어 명약을 구해오도록 하였다. 자기 집 세도를 등에 업은 정운하는 염두경을 만나자 평인사(平人事)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오만불손하였다.

이에 불쾌해진 염두경은 “나는 본래 빈한하기 때문에 약재도 없거니와 약방문(藥方文)을 쓸 종이조차 없노라, 그렇게 병이 위급하거든 도포자락이라도 펼쳐 놓아라.” 하였다. 정운하는 속으로는 불쾌하였지만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없이 도포자락을 내놓고 간청하였다.

염두경은 유유히 붓을 들어 정운하의 옷자락 한 면에 보기 싫도록 약방문을 가득히 써 주었다. 이리하여 돌아간 정운하는 아버지 정판서에게 사실 일체를 복명하니 정판서는 크게 노하여 아들을 책망하였다. 정판서는 “아비의 병이 중하다고 알면 선생 앞에 절하는 것쯤이 무엇이 문제냐! 더구나 선생이 노인이라면 경로(敬老)의 예절쯤은 지킬 줄 알았어야지, 그런 불손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이냐!” 하고 크게 꾸짖었다 한다.

후에, 염두경의 처방대로 약을 구하여 복용하자 정판서는 금방 오랜 고질병이었던 두통을 낫게 되었다. 이에 고맙기도 하거니와 불손한 자신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인술을 펴 준 데 대해 감격한 정운하는 그 길로 염두경을 찾아가 자신의 결례를 백배사죄하고 융숭하게 염두경을 대접하였다. 이후 두 집안은 서로 도와 가며 매우 우의 깊게 지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명의 염두경」은 가난한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푼 의사에 관한 이야기로, 권세가의 버릇없는 자제를 골려 주는 모티프가 함께 들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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