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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1968
한자 名節飮食
영어의미역 Festival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규

[정의]

충청북도 음성 지역에서 명절에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명절은 계절이나 자연적 정서, 또는 민속적 요소가 내포되어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 온 축일이다. 명절에는 차례와 제례·벌초·성묘 등의 조상 섬기기와 지신밟기 등의 마을행사를 통하여 가족이나 마을 사람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였다. 또한 절식(節食)이라 하여 명절에만 특별히 먹는 음식을 만들어서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고 가족과 이웃간의 정을 나누어 왔다. 명절음식은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면이 많은데, 음성 지역의 경우 나름의 특성을 지닌 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설 음식]

음성 지역에서 대표적인 설 음식은 떡국이다. 떡국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음식으로, 쌀로 길게 뽑아낸 가래떡을 어슷썰기 하여 고깃국에 넣고 끓여 낸 음식이다. 예전에는 떡만 넣어서 끓였으나 오늘날은 만두를 넣어 떡만두국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다. 만두 속에는 김치와 두부, 잡채, 다진 고기 외에 지고추(삭힌 고추)를 다져서 넣는다.

떡국과 함께 설 명절에 빼놓지 않고 해먹는 것이 조청이다. 음성 지역에서는 예부터 쌀이 귀해 고구마와 옥수수, 호박으로 조청을 만들었다. 조청은 엿을 만들거나 강정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하며, 가래떡을 찍어먹기도 하였다. 그밖에 강정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는데, 강정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가늘고 얇게 잘라 기름에 튀긴 후 엿을 발라 만드는 과자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집에서는 찹쌀가루 대신 밀가루 반죽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강정은 설 외에 추석에도 만들어 먹었다.

[정월 대보름 음식]

정월 대보름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대상이었다. 따라서 대보름날 음식은 풍요를 상징하는 음식이어야 했으나, 음성 지역의 경우 겨울을 나는 동안 별다른 수확이 없어 주로 저장성이 높은 곡식을 이용하여 오곡밥과 나물을 만들어 먹었다.

오곡밥의 경우 찹쌀과 수수·팥·조·콩 등을 넣어 지었으며, 나물은 잘 말려 놓은 무청시래기와 호박고지·가지고지·취·다래순·아주까리잎·고구마줄기·고사리잎 등을 삶아서 무쳐 먹는다. 또 보름떡이라고 하여 고사떡이나 마구설기를 만들어 먹거나 약밥을 만들어 먹었다. 약밥은 대추와 밤, 잣 등을 넣은 뒤 진간장으로 색을 내고 시루에 쪄서 참기름을 발라내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단오 음식]

단오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수리취떡이다. 수리취떡은 쑥을 따다 잘게 짓이겨 쑥물을 낸 뒤, 쌀가루에 섞어 둥글게 빚은 뒤 그 위에 수레바퀴 모양의 무늬를 찍어서 만든 떡이다. 오늘날은 간단하게 쑥절편을 만들어서 먹는다.

[추석 음식]

설과 함께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는다. 송편은 추석 전날 만드는데, 쌀가루로 만든 반죽을 떼어 엄지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그 안에 고물(소)을 가득 넣고 빚는다. 잘 빚은 송편은 시루 바닥에 솔잎을 깔고 떡을 서로 닿지 않도록 놓고 그 위에 송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솔잎을 놓는다. 이렇게 송편과 솔잎을 번갈아 가며 놓고 떡을 찐다.

송편 이름은 어떤 고물을 넣고 빚었는가에 따라 달라져서 팥을 넣으면 팥송편, 콩을 넣으면 콩송편, 밤을 넣으면 밤송편으로 불렀다. 송편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주로 반달 모양이나 조개 모양으로 빚는다. 토란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추석 음식의 하나이다. 토란은 껍질을 벗겨내고 미리 삶아서 익힌 후, 잘게 썬 쇠고기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한 뒤 다시 한 번 끓여 내면 맑고 뽀얀 토란국이 된다.

[동지 음식]

동지에는 팥죽을 끓여먹는다. 팥죽의 붉은색은 양기가 시작되는 의미도 있지만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여 즐겨 먹었다. 팥죽을 끓이면 먼저 대문 앞과 장독대, 외양간 등에 놓은 뒤에 먹었으며, 이웃과 나누어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팥죽에는 찹쌀로 새알만한 경단을 만들어 넣는데, 이를 새알이나 새알심이라고 불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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