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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1557
한자 佛敎
영어의미역 Buddhism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제규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석가모니가 설한 교법을 종지로 하는 종교.

[개설]

음성 지역은 예부터 군사적 거점으로서뿐만 아니라 교역과 문화의 교류를 위한 요충지로서 이해되었다. 더욱이 북으로는 한강에, 남으로는 금강에 연결되는 수로의 발달로 삼국시대에는 군사적 요충지로 이해되어 이 지역을 빼앗기 위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에는 각 시대의 왕도인 경주와 개성, 한양 등과 각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통로로서 기능하였는데, 이 같은 자연지리적 배경 속에서 불교문화는 자연스럽게 그 흔적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전개 양상]

음성 지역에서 가장 앞서는 불교의 흔적은 미타사와 이웃한 평곡리 사지에서 확인되고 있다. 평곡리 사지는 음성읍 평곡리 탑정이 뒤편의 수정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폐사지(廢寺址)로서, 이곳에서 1932년경 ‘함통육년(咸通六年)’이란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었다. 함통 6년은 신라 경문왕 5년(865)에 해당한다. 곧 9세기 경에는 적어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불교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외에 음성 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짐작할 수 있는 옛 절터로는 김생암지를 들 수 있다. 김생암지감곡면 사곡리원통산 서쪽 기슭에 있는 폐사지로서 김생의 이름이 연결된 절터이다. 소이면에 있는 중동리 사지도 주변에서 확인되는 토기와 자기, 기와편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현존하는 석탑부재와 절터의 범위로 미루어 상당히 큰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음성읍 평곡리의 절터와 보살입상, 문화동 오층석탑과 경호정의 삼층석탑 등은 고려 중기 불교 사원의 경영과 관련된 흔적이다. 이밖에도 가섭산보현산 등 불교적 이름을 가진 산의 이름과 조선 초기까지 법등을 이어 온 가섭산서가섭사(西迦葉寺), 상봉악사(上鳳岳寺)보현산성주사 등은 음성 지역에서 불교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다.

[유적과 유물]

음성 지역에서 확인되는 불교 유적과 유물은 사지(寺址)와 불상, 불탑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사지로는 음성읍에 있는 읍내리 사지와 음성읍 평곡리의 평곡리 사지, 음성읍 용산리상봉악사지·응진암지, 음성읍 사정리의 사정리 사지, 음성읍 감우리성주사지, 금왕읍 무극리의 무극리 사지·탑골 사지, 금왕읍 금석리의 금석리 사지, 금왕읍 유촌리의 유촌리 사지, 금왕읍 구계리의 구계리 사지, 소이면 후미리의 후미리 사지, 소이면 중동리중동리 사지, 소이면 갑산리의 갑산리 사지, 원남면 보룡리의 보룡리 사지, 원남면 덕정리의 덕정리 사지, 삼성면 용성리백운사지, 삼성면 대사리의 대사리 사지, 감곡면 사곡리김생암지 등이 있다.

불상으로는 평곡리 사지에서 유일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보살입상과 새골[鳥谷]의 서쪽 농로변에 위치한 석조여래좌상, 사정리 사지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보살입상이 있다. 또한 탑골 사지에 있는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약사여래의상과 1970년경 금왕읍 오선리오선초등학교 교정에서 출토된 것을 현재의 보현암 법당 뒤로 옮겨 놓았다고 전하는 보현암 석조약사여래좌상이 있다.

음성 지역에는 특히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들이 많은데, 미타사 석조여래좌상과 마애여래입상, 보룡리 사지에 있는 석조여래좌상, 맹동면 본성리 ‘아래맹골’ 북쪽에 있는 석조여래입상, 삼성면 양덕리 ‘미력골’에 있는 고심사의 석조여래입상 등 상당수가 전하고 있다. 한편 금왕읍 유촌리의 석조여래입상은 1999년에 도난당하여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고, 현재 중부고속국도 중부휴게소의 유물전시관에 전시된 양덕리 석조여래입상은 본래 청주시 내곡동 ‘부처당골’ 절터에 있던 것을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불탑으로는 1995년에 향토자료전시관으로 이전하여 복원한 읍내리 사지 음성 오층모전석탑(충청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9호)과 1934년에 읍내리 설성공원 안의 현 위치로 옮겨 세워진 음성 읍내리 삼층석탑(충청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29호)이 대표적이다. 그외에 상봉악사지와 탑골 사지, 구계리 사지, 후미리 사지, 중동리 사지, 갑산리 사지 등의 석탑부재 등 많은 불탑 관련 유물들이 있다. 부도와 사적비도 많이 전하는데, 부도로는 성주사지에 있는 2기의 부도와 용성리에 있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부도 3기가 전하고 있다. 한편 백운사 사적비는 1692년(숙종 18)에 세워진 것으로서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다.

[불교문화의 특징]

음성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불교 유물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고려시대 초기부터 조성된 대형의 마애불 전통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타사의 마애여래입상은 거대한 화강암석의 동향한 면에 새겨져 있는데, 자연 암벽을 이용하여 불신을 높게 부조함으로써 입체감이 강조되어 있다. 이와 같은 불상의 대형화는 고려 초기부터 이루어졌는데, 구기리 마애불과 선운사 마애불, 중원 미륵리 마애불, 파주 용미리 마애불 등 수많은 대형의 마애불 등에서도 이와 같은 경향이 보이고 있다.

또 하나 의미 있는 사실은 모전석탑(模塼石塔)의 건립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동이나 의성 등지에서 주로 건립되던 전탑이나 모전석탑이 제천과 음성 등지에서 상당수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의 불교문화가 중앙문화와 상당한 인적·물적 교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황]

음성 지역에는 「불교재산관리법」에 의하여 등록된 18개 종단과 1989년 설립된 불교종단협의회 등에 소속된 27개 종단 가운데 한국 최대의 통합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하여 대한불교법화종·한국불교법화종·대한불교일승종·대한불교천태종·대한불교총화종·대한불교일승종에 속한 사찰과 함께 통합 종단의 구성에 반대하여 따로 세운 한국불교태고종·대한불교관음종·한국불교법륜종·한국불교대원회 등에 속한 사찰 등이 종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음성 지역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등록된 사찰로는 미타사대경사·수도암·가섭사·보현암·한마음선원 등이 있고, 대한불교법화종 소속으로는 법화사와 삼보사가 있다. 또한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으로 고심사와 연화사, 정각사, 대각사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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