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사리 고개의 산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7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아홉사리 고개의 산삼」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관련 지명 아홉사리 고개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지도보기
채록지 토정리 -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토정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편 노인|산속의 노인들
모티프 유형 권선징악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에서 아홉사리 고개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아홉사리 고개의 산삼」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에서 상천리옥산면 상기리 사이에 있는 아홉사리 고개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아홉사리 고개의 산삼」은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토정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고려 시대 개성에 편 노인이라는 유명한 인삼 장수가 있었다. 편 노인은 젊었을 적부터 중국 땅을 다니며 인삼 장수로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의주에 큰 인삼점을 내어 개성의 북쪽을 누비는 큰 장사꾼이 되었다. 편 노인이 재력가로 소문이 나자 당시 집권하던 무신들이 편 노인의 재물을 탐내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편 노인은 중국으로 떠날 것을 고민할 정도였다. 하루는 무신들이 대놓고 나라의 북쪽 경비를 위한 돈이 좀 부족하므로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고 하였다. 편 노인은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무신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목숨을 지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성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편 노인은 아내를 공주로 먼저 보내고, 무신들에게는 바칠 돈을 만들기 위하여 의주에 간다고 거짓으로 전하였다. 그러고는 황주에서 발길을 돌려 아내를 데리고 홍산의 어느 산골로 들어가서 산막을 짓고 농사꾼으로 살았다. 편 노인은 모든 재물을 땅속에 파묻고는 아홉사리 고개에 가지고 온 인삼 씨앗을 뿌리기 시작하였다. 무신들은 편 노인이 사라진 것을 알자 전국에 편 노인을 잡으라는 방문을 붙였다. 그러자 편 노인은 더욱 꼼짝없이 산속에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편 노인은 고개의 골짜기마다 인삼 씨앗을 뿌렸고, 할 일이 없는 날이면 인삼이 자라는 고개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아홉사리 고개를 돌아다니다가 고개의 네 번째 굽이를 돌았을 때 바위 위에서 장기를 두는 두 노인을 보았다. 편 노인이 노인들에게 다가가자 한 노인이 편 노인을 보지도 않고 근처 바위틈의 샘에서 물을 한 바가지 떠다 달라고 하였다. 편 노인은 노인의 말대로 물을 떠서 가져갔다. 노인들이 물을 마시고 자신들끼리 대화를 나누었다. 물을 떠 달라고 하였던 노인이 산에서 나는 삼의 냄새가 참 향기롭다 하였다. 그러자 다른 노인이 산삼을 심은 사람이 쫓기는 사람이라 하며, 앞으로 산삼이 자라서 새끼를 치면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므로 산삼을 심은 사람을 보호하여 주어야겠다고 하였다.

편 노인은 조용히 물러나 다시 고개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날이 어두워져 돌아오는 길에 두 노인을 모시고 싶어 편 노인이 다시 바위에 방문하였다. 하지만 어떠한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편 노인이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니 무신들이 아무리 자신을 잡으려 하여도 산의 노인들이 지켜 주겠다 하였으니 괜찮겠다 생각하였다. 또 앞으로도 좋은 일을 하여야 오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날부터 더욱 인삼 가꾸기에 정성을 바쳤다. 편 노인은 아흔아홉 살 되던 겨울에 홀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때 하늘에서 두 줄기의 은하수가 내려왔다. 은하수를 타고 편 노인의 시신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아홉사리 고개의 산삼」은 권선징악의 모티프를 담고 있다. 선량한 인삼 장수가 산에 널리 인삼을 뿌려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므로, 하늘이 감응하여 포악한 무신들로부터 인삼 장수를 보호하고, 오래도록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복을 내려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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