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개나루와 뱃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7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갓개나루와 뱃노래」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채록지 입포리 -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사공|선주|사공의 아내
모티프 유형 질투|허망한 죽음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에서 갓개나루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갓개나루와 뱃노래」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에서 갓개나루의 뱃사람들이 부르는 뱃노래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갓개나루와 뱃노래」는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양화면 입포리에서 전하는 이야기의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고려 시대 갯가에 한 사공이 있었다. 사공은 고기 떼를 잘 알아보고 천기를 잘 보아서 배를 탄 지 10년이 되지 않아서 선장이 되었다. 사공과 함께 1년에 단 두 차례의 큰 그물질인 연평도 조기잡이와 흑산도 홍어잡이만 치러도 뱃사람들은 한 해를 여유 있게 살 수 있었다. 어느 해 연평도로 나가 조기잡이에 크게 성공한 후, 사공은 이제 선주와 선장을 겸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모은 돈으로 배를 한 척 사들여 새우잡이를 준비하였다. 사공이 선주가 되자 그동안 같이 일하였던 사람들도 모두 사공의 배에 오르게 되었으며, 원래 사공이 타던 배에는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만 탔다. 사공의 배는 언제나 만선이었다. 그러자 사공이 예전에 타던 배의 선주는 사공을 미워하였다. 어느 날 배가 심한 풍랑을 만나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돌아오자 선주는 사공을 더욱 미워하였다.

이듬해 사공은 조기잡이를 위하여 연평도로 향하였다. 선주의 배는 조기잡이를 떠날 돈이 없어서 그저 항구에 배를 두고 있었다. 사공의 아내는 사공이 먼 길을 떠나므로 뒤뜰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갑자기 사내 두 명이 담을 뛰어넘어 와서는 사공의 아내를 쓰러뜨리고 뜨겁게 달구어진 쇠막대기로 눈을 지져 멀게 하고 달아났다. 사공은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안흥 앞바다에 이르렀을 때였다. 갑자기 광풍이 불더니 암초에 부딪혀 배가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다.

봉사가 된 사공의 아내는 사공이 오기만을 기다렸으나 1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사공의 아내는 남편의 소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평도까지 찾아갔다. 연평도에서도 소식을 듣지 못하였으므로 10여 년을 서해안의 포구마다 남편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안흥 땅 부근에서 익숙한 북소리가 들려 잠시 길을 멈추었다. 북은 한 소년이 치고 있었다. 사공의 아내가 소년에게 어디서 북을 구하였는지 물었다. 그러자 소년이 안흥 앞바다에서 주운 북이라고 하였다. 사공의 아내가 북을 만져 보니 예전에 사공에게 수를 놓아 매달아 준 손잡이가 손에 잡혔다. 그제야 남편의 죽음을 알게 된 사공의 아내는 통곡하며 북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후 사공의 아내는 갓개에서 홀로 살았다. 그리고 남편을 생각하면서 배가 들어올 때 콧노래를 부르며 뱃사람들이 노를 젓는 장단에 가사를 붙이고는 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를 갓개나루의 뱃사람들이 불렀다. 그래서 뱃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안에 사공의 아내의 구슬픔이 같이 담겨 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갓개나루와 뱃노래」에는 ‘질투’와 작중 인물의 ‘허망한 죽음’에 대한 모티프가 담겨 있다. 능력 있던 사공에 대한 선주의 질투와 허망하게 남편을 잃은 아내의 한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사공의 아내의 한이 이 지역에서 전하는 뱃노래를 통하여 증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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